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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금리급등 불구 공모채 수요 '1조 육박' 정부 추경편성 이슈에 국고채 금리 '우상향'…5년물 대비 3년물 금리메리트 부각

최석철 기자공개 2022-04-04 07:10:4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4배를 훌쩍 웃도는 1조원에 가까운 주문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이 여느 때보다 확대된 악조건 속에서도 수요와 금리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31일 공모채 2000어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별로 살펴보면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총 9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3년물에 7000억원의 주문이, 5년물에는 24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금리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NH투자증권과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희망금리밴드로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10~30bp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3년물은 +8bp, 5년물은 +15bp에 금리 수요가 형성됐다.

최근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서도 AA+ 우량 신용도와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가 투심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초 최근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됐던 만큼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국내외 기준금리 상승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식화하면서 적자 국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747%까지 치솟았다. 2014년 6월 이후 약 7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과 30일 양일간 하락세를 나타내며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31일 오후 추가경영예산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4.8bp 상승한 2.663%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문이 적정 금리에 들어오면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드는 데 성공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주관사단을 4곳으로 확대하고 공모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30bp로 높이는 등 만반의 채비를 한 결과물이다.

3년물은 한 자릿 수의 가산금리를 확보한 반면 5년물의 가산금리는 두 자리수까지 높아지면서 5년물보다 3년물을 원하는 기관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물 금리가 5년물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리 스프레드가 좁아진 만큼 3년물의 금리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의 개별민평금리 기준 3년물과 5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3~4bp 수준까지 좁혀졌다. 30일 기준 NH투자증권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 평균은 3.277%, 5년물은 3.311%로 집계됐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하면 3년물은 약 3.3%대에서, 5년물은 3.4%대에서 발행금리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수요예측 결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NH투자증권이 증액을 결정할 가능성도 크다. NH투자증권은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NH투자증권은 마련한 자금은 4월 만기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만기채 규모는 2500억원으로 원활한 차환을 위해선 증액이 이뤄져야한다. 추가로 향후 금리 상승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적인 자금 확보 차원에서도 최대한 증액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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