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Fund Watch]키움운용 순유입 선두…단기채펀드에 뭉칫돈 몰렸다②액티브 ETF 효자 노릇…마이다스·한국운용 채권형 선방
양정우 기자공개 2022-04-06 08:12:48
5일 theWM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기준 책임투자형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 31곳 가운데 한 달 새 설정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총 25개의 펀드에서 총 483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키움히어로즈 단기채권ESG 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단기채권ESG 액티브ETF)'이 효자 노릇을 했다. 최근 신규 결성에 따라 지난달부터 운용 펀드의 설정액(500억원)이 하우스의 운용자산(AUM)에 포함되고 있다. 키움운용의 ESG 펀드 전체 AUM은 1554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채권ESG 액티브ETF는 ESG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ESG채권 중 잔존만기 1년 내외인 단기채로 구성된 'KIS ESG 9M~1.5Y' 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하고 있다. ESG채권 중에서도 단기채에 집중 투자하는 건 변동성 영향을 최소화해 ESG채권 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ESG목적발행채권의 비중을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으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순유입 규모(367억원)가 두 번째로 컸던 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다. 역시 채권형 펀드인 '마이다스프레스티지 책임투자채권증권투자신탁'이 설정액 확대를 이끌었다. 비교적 근래(지난해 9월 말) 조성된 상품이다. ESG 영역에서 입지를 다진 마이다스운용의 스크리닝 프로세스와 크레딧 평가를 거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기가 운용상 불리한 시기다. 새롭게 투자할 채권은 표면금리가 상승하겠으나 이미 펀드 자산에 편입된 채권은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 기간 운용된 펀드라면 신규 편입 채권보다 기존 보유 채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반대로 신생 채권형 펀드라면 새로 투자할 채권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표면금리가 높게 발행된 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반드시 채권형 자산을 일정 규모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 때 리밸런싱 과정에서 금리가 훨씬 더 유리한 신규 채권형 펀드를 담는 게 유리하다.
ESG 채권형 펀드의 강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한국투자 e단기채ESG 증권투자신탁' 덕에 모처럼 순유입(272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 등 단기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다만 하우스의 메인 펀드인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 ESG'는 여전히 순유출 추세를 유지했다. 설정 볼륨(9574억원)이 지난해 9월 말 2조원에 육박했으나 이제 1조원을 밑돌고 있다.
국내 책임투자형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지난달 말 5조2437억원을 기록해 전달 말 5조206억원보다 2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키움운용, 마이다스운용, 한국운용을 필두로 DGB자산운용(97억원)과 NH아문디자산운용(52억원) 등이 순유입 행보를 보였다.
한화자산운용(-598억원)을 비롯해 슈로더자산운용(-45억원) 등은 지난달 설정액 순유출을 경험했다. 신한자산운용(-26억원), ABL글로벌자산운용(-2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20억원) 등도 같은 기간 볼륨이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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