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수 GS에너지 대표, 이사회 의장도 겸직한다 3월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임...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
조은아 기자공개 2022-04-07 11:16: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허용수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내 허용수 사장의 입지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 사장은 GS그룹 지주회사 ㈜GS의 최대주주다.5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3월 중순 이사회를 열고 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뽑았다. 허진수 전 이사회 의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허 전 의장은 그동안 GS에너지의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허 전 의장은 정유업계를 비롯한 에너지업계에만 35년 이상 몸담아왔다. GS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안팎을 통틀어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동안 사촌동생인 허용수 사장과 함께 GS에너지의 양대 축을 맡아왔으나 이번에 완전히 손을 뗐다. 앞서 허 전 의장은 2월 말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자리도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에게 넘겼다.

허 전 의장의 퇴진으로 두 회사는 모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게 됐다. 최근 에너지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독립성이나 투명성보다는 효율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상장사가 아닌 만큼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이사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용수 사장은 허완구 전 승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오너일가 3세 가운데 막내다. 4세 경영자의 필두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보다는 1살 많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전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사촌 형이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에너지부문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및 투자회사들을 통해 정유·화학, 전력·집단에너지, 가스, 자원개발(E&P) 등 모두 4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유·화학은 GS칼텍스, 전력·집단에너지는 GS파워를 통해 각각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스는 보령LNG터미널을 통해 자가소비용 천연가스를 공급 중이며, 자원개발 사업은 ‘Korea GS E&P’를 통해 하고 있다.
업계에선 허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GS에너지의 미래 먹거리 육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재생에너지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한창이다. 앞서 2020년 GS당진솔라팜을 설립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선 미국 수소기업에 투자하며 청정수소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허 사장은 1968년생으로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승산그룹을 거쳐 2006년 GS그룹에 상무로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GS에서 사업지원팀장을 맡아 해외시장 확대와 신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2013년 GS에너지 종합기획실장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에너지 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GS이앤알(옛 STX에너지)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며 정유 중심이었던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자원개발, 발전 등으로 다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 EPS의 대표이사에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 뒤 2019년 GS에너지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찼다.
허 사장은 ㈜GS의 최대주주(5.26%)이기도 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2.12%)은 물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4.75%)보다 지분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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