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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흔 모던하우스 대표 "상품의 진화로 국내 리빙 시장 선두 굳힌다" [Key of PMI] "밸류체인과 맨파워로 체질개선"

임효정 기자공개 2022-04-13 08:12:12

[편집자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M&A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투자금 회수 실적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운용사의 밸류업 전략, 더 나아가 운용 철학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벨은 PE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PMI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키맨과 조직을 찾아보고 핵심 모멘텀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07:4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던하우스(법인명 MH&Co.)가 MBK파트너스의 품에 안기고 확연히 달라졌다. 탄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맨파워를 키우는 데 주력한 결과였다. '매출액 3800억원 돌파,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540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으면 실적도 본궤도에 올랐다.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는 아니었다. 상품 기획부터 진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원활하게 연결시키는데만 3년을 쏟았다. 사업 핵심인 상품기획자(MD)의 역량을 우상향 평준화하는 작업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모던하우스는 견고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리빙 컴퍼니 분야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주인 MBK 5년차 맞은 모던하우스, 성장세 가속
오상흔 모던하우스 대표

MBK파트너스가 이랜드그룹의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인수한 건 2017년이다. 인수 이후 모던하우스를 이끌 적임자로 이랜드 출신의 오상흔 대표를 영입했다.

오 대표는 1988년 이랜드에 입사해 30년간 근무한 '이랜드맨'이다. 그는 30대 중반에 일찌감치 경영일선에 뛰어 들어 로엠 대표, 푸마코리아 대표, 홈에버 대표, 이랜드리테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서울 구로구 모던하우스 본사에서 만난 그는 "모던하우스를 큰 폭으로 성장 시키겠다는 도전도 있었고 한편으로 이랜드에서 직원들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주인이 바뀐 데 따른 충격을 완충시키는 역할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모던하우스에 합류한 오 대표는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에 우선순위에 뒀다. 그는 "밸류체인은 기업의 척추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상품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흐름이 성공적인 지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모던하우스는 2020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이듬해부터 2년간 영업손실을 이어온 모던하우스는 2020년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3년간 체질을 개선한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맨파워를 강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MD를 조직의 '심장'으로 여기는 그다. 오 대표는 "개인의 역량 편차가 컸던 것을 우상향 평준화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업무환경 개선, 교육 등을 통해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량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상품 진화'로 압도적 1등 목표

오 대표는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016년 12조원 규모였던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24년까지 20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해외와 비교해 국내 리빙 브랜드는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만큼 잠재력과 성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기반을 다져온 그는 '상품의 진화'로 브랜드 역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압도적 1등이 돼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 상품에 대한 끊임없는 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던하우스는 올해 하나의 기준을 마련했다. 바로 '3⅓ 진화 룰'이다. 모든 카테고리는 3년 주기로 전 상품을 원점 재설계하면서 매년 우선순위에 따라 모든 카테고리의 3분의1을 혁신한다는 의미다.

매장수도 점차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모던하우스는 현재 전국에 135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150곳으로 매장수를 늘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던하우스는 오는 8월이면 MBK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은 지 만 5년이 된다.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다.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은 줄고 변화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아진 탓이다. 오 대표는 "다양한 기업 경영 경험을 통해 축적한 통찰력으로 임직원들에게 심도있는 조언을 해 주려고 노력한다"며 "모던하우스가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는 데 있어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흔 모던하우스 대표 이력

△1988년 이랜드 입사
△1999년 로엠 대표이사
△2001~2003년 ㈜ 이랜드월드 푸마 코리아 대표이사
△2004~2006년 ㈜ 뉴코아 대표이사
△2006~2008년 ㈜ 홈에버 대표이사
△2008~2010년 ㈜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2011~2013년 유럽BG장 BG장
△2014~2017년 ㈜이랜드리테일 하이퍼(킴스클럽) 부사장
△2017년~ 현재 모던하우스(MH&Co.)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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