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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비대면 심리상담' 아토머스 투자 임박 PE본부 주도, 구주주 물량 20억 규모 매입 추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2-04-15 08:06:4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기업 투자에 특화한 쿼드자산운용이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 업체 아토머스에 베팅했다. 구주 물량을 받아오기 위해 최근 실사 작업을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나날이 커져가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투자 행보를 꾸준히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은 '쿼드 콜라보 메가트렌드1 창업벤처전문 일반사모투자신탁'을 통해 아토머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쿼드 콜라보' 펀드는 지난해 말 230억원 규모로 설정한 펀드로 최근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치고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아토머스는 2015년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비대면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마인드카페의 회원수는 95만여명에 달한다. 오프라인 심리케어센터와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아토머스는 올해 2월 초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당시 투자는 200억원 규모로 이뤄졌는데,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앵커투자자로 참여했다. 쿼드운용은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기관 물량 중 일부를 받기로 했다. 투자 예정금액은 20억원 안팎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는 '쿼드 콜라보' 펀드가 국내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운용 계획에 따른 것이다. 쿼드운용 관계자는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 업체 중 타사 대비 월등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최근 실사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아토머스 투자를 검토하고 집행하는 곳은 PE본부다. 최근 쿼드운용이 자체 VC로 등록하면서 PE본부의 역할은 앞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쿼드운용은 지난해 자회사 쿼드벤처스 지분 전량을 완전히 털어내면서 자체 VC 조합 투자 등을 검토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투자규모는 약 250억 달러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원격진료와 건강관리 플랫폼 수요가 커지면서 대기업들의 이 시장 진입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에 투자한 것과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천랩을 인수한 사례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 LG그룹 등도 각 회사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해 잇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를 집행하는 '쿼드 콜라보' 펀드 만기는 2026년 11월 말이다. 하지만 내년 회수 작업에 착수한 뒤 회수가 이뤄진 자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수익자에게 분배해 2025년까지 전액을 회수할 방침이다.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내부수익률 기준 연 25%다.

실제 쿼드운용이 운용해 온 쿼드 헬스케어 시리즈 중 상당수의 펀드가 만기 도래 전에 분배를 실시하기도 했다. 2018년 3월 416억원 규모로 설정된 상장 메자닌 프로젝트 펀드는 만기 도래 전인 현재 원금 대비 90% 자금을 분배하기도 했다.

쿼드운용은 2009년 설립해 자문과 일임 사업에 주력하다 2015년 라이선스 취득과 함께 운용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사모펀드 93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펀드 설정잔액은 5712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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