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플러스, 주요주주 '하이브' 등장에 사업 재편 '속도' 골프사업 '그린웍스' 매각으로 188억 현금 유입…2021년 외형 성장 '껑충'
김슬기 기자공개 2022-04-18 13:58:3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그린웍스 매각을 마무리지었다. YG플러스가 골프사업을 정리하면서 YG플러스의 본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으로 현금 188억원이 유입되면서 보유 현금성자산이 600억원대에서 800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YG플러스는 골프사업 뿐 아니라 지난해 화장품 사업과 외식사업을 모두 접었다.지난해 하이브와 위버스컴퍼니가 YG플러스의 주요 주주로 등극하면서 사업 방향이 아예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적극적인 사업개편으로 YG플러스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폭이 40%대로 외형 증가폭도 컸지만 영업이익 증가폭이 300%를 넘겼다. 적자 사업을 정리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 골프사업 지배구조 개편, 사업매각 위한 수순…5년만에 손해보고 매각
YG플러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 그린웍스 지분 55.26%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일자는 4월 14일이다. 처분금액은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린웍스는 골프장 부킹서비스와 골프연습장 운영을 하는 법인이다. 국내 골프 예약 1위 사이트인 '엑스골프(XGOLF)'의 운영사기도 하다.

YG플러스는 골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보다는 지난해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배구조 개편에서 이런 의지가 엿보였다. 지난해 4월 YG플러스는 골프사업을 하는 YG스포츠와 손자회사인 그린웍스를 합병했다. YG플러스는 두 회사를 합병한 뒤 다시 골프선수 매니지먼트, 골프이벤트 대행, 골프의류 및 용품 유통 사업부문을 분할했다.
합병법인은 그린웍스가 됐고 분할신설법인이 YG스포츠다. 결국 알짜 사업인 그린웍스를 YG플러스의 자회사로 끌어올리면서 매각을 용이하게 했다는 평이 많았다. 기존 골프장 부킹서비스와 더불어 산하의 골프선수 매니지먼트 등 사업을 한꺼번에 정리한 것이다. 과거 인수가액보다 40% 싼 가격이지만 사업을 지속하는게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회사 측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주력사업에 집중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 중장기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 하이브·위버스컴퍼니 주요 주주로 등극, 사업 다각화에서 본업 '집중'
YG플러스는 YG엔터테인먼트가 2014년 옛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하면서 만들어졌다. YG엔터는 매니지먼트를 주력으로 하고 YG플러스는 부대사업에 집중한다. 음원유통, MD사업, 광고사업 등을 하며 지난해에는 코드코스메 인터내셔널을 통해 하던 화장품사업과 외식업을 담당해온 YG푸즈를 정리했다. YG플러스는 최근 1년새 사업 다각화에서 본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는 지난해 하이브가 YG플러스에 대대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사업방향이 완전히 바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하이브와 위버스컴퍼니는 총 700억원을 투자, YG플러스 지분 각각 7.67%,10.23%를 확보했다. 1대 주주인 YG엔터 30.22%에 이은 주요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이에 따라 YG플러스 이사회에는 박용한 하이브 투자전략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게 됐다.
하이브가 YG플러스에 투자할 당시 2021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음반·음원 유통, MD사업 등에서 협업할 것'을 요구했다. 또 YG엔터 소속 아티스트의 MD 역시 위버스 플랫폼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짰다. 이에 따라 YG플러스는 YG엔터 외에도 하이브의 음반 등을 유통할 수 있게 됐고 YG엔터는 블랙핑크 등 소속 아티스트을 입점시켰다.
실제 YG플러스의 실적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43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4%, 31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4%, 5.7%였던 영엽이익률은 16.6%를 기록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 역시 2019년(380억원), 2020년(346억원)과 비교했을 때 2021년 621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8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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