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버텍스홀딩스, 국내 첫 VC 투자처 '오늘의 집' 테마섹홀딩스 자회사, 2350억 라운드에 120억 투자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2-04-20 07:49:5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소재 벤처캐피탈(VC)인 버텍스홀딩스가 국내 첫 투자처로 '오늘의 집'을 운영 중인 버킷플레이스를 낙점했다. 버킷플레이스는 유니콘으로 발돋움한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버텍스홀딩스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의 자회사다. 이스라엘과 중국, 미국 등 세계 주요 권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글로벌 VC다. 지난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서 선정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버텍스홀딩스가 버킷플레이스에 투자키로 했다. 버킷플레이스는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버텍스홀딩스는 KDB산업은행이 리드하는 이번 투자라운드에 120억원을 댈 예정이다. 버킷플레이스는 23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KDB산업은행을 필두로 KB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참여키로 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책정된 버킷플레이스의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 선이다.

버텍스홀딩스의 참여로 싱가포르 간판 투자기관인 테마섹홀딩스의 자금이 버킷플레이스로 유입될 전망이다.

버텍스홀딩스는 1988년 출범한 테마섹홀딩스의 자회사다. 2020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13억달러(1조4900억원), 운용자산(AUM)은 약 51억달러(5조8400억원) 정도다.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랩', 모바일 게임 개발사 'IGG' 등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은 200여 곳에 이른다.

해외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투자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일찌감치 '모험자본의 세계화'를 지향했다. 창업이 활발한 권역에서 독립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조직을 두고 있다. 중국, 이스라엘, 동남아·인도, 미국, 헬스케어, 그로쓰(growth) 등 6개 부문이 활약하면서 상호 협력하고 있다.

버텍스홀딩스 산하 그로쓰 부문은 2019년에 약정총액 2억9000만달러(3324억원)의 '버텍스 그로쓰 펀드 Ⅰ'을 결성하면서 첫 발을 뗐다. 일본 투자사인 SBI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프랑스 졸트캐피탈, 베트남 두벤처스 등 각국의 벤처캐피탈과 협력 관계를 맺고 딜(Deal)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번에 버킷플레이스에 활용되는 펀드는 '그로쓰 펀드 Ⅱ(2호 펀드)'다. 2호 펀드의 출자자(LP)로 한국의 정책 금융 기관이 참여했다. 모태펀드의 사업인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 1500만달러(172억원)를 확보했다. 여기에 산업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도 1000만달러(115억원)를 약정했다.

버텍스홀딩스는 한국인 창업자가 이끄는 중·후기 스타트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 국내 금융기관을 LP로 맞이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스마트 제조업, 디지털 서비스 등의 영역에 포진한 기업을 발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그렇게 버킷플레이스가 낙점됐다.

버킷플레이스는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이듬해 인테리어 콘텐츠와 관련 제품 구매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앱 서비스 '오늘의 집'을 론칭했다. 오늘의 집은 홈스타일링 전문가의 조언부터 일반인들의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의 집은 인테리어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앱에서 건물 형태·스타일·평수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맞춤형 인테리어 사진들을 확인 가능하다.

버킷플레이스는 인테리어 콘텐츠 서비스를 넘어 종합적인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향성 아래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버킷플레이는 이미 정보제공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접목시켜 상거래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쉽게 설명해 사진 속 태그 버튼을 클릭하면 가구와 소품 정보를 볼 수 있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나 다른 쇼룸 사례들로 바로 연결되는 식이다.

글로벌 리빙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은 물론 유통 업계가 잇따라 홈리빙 브랜드를 론칭하며 관련 사업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인테리어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다는 평가다. 실제 현재 오늘의 집 누적 앱 다운로드는 작년 2000만건을 돌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