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운용, 미래에셋 PBS 출신 스카우트…BD팀 총괄 사업모델 개발 등 중책 맡겨…마케팅·전략 등 활약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2-04-25 08:11:3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미래에셋증권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파트의 주축 인력을 영입했다. 새로 영입된 김태연 전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신설 팀을 총괄하면서 시장 네트워크를 토대로 '올라운드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2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GVA운용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PBS 부서에서 근무한 김태연 부장을 전무로 영입했다. 김 전무는 일단 새롭게 조직된 BD(Business Development)팀을 이끄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증권사 PBS 파트는 크게 △PBS △대차 △스왑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 업무를 뒷받침하는 PBS다. 이 서비스의 효율을 꾀하고자 헤지펀드가 자주 활용하는 대차와 스왑 업무도 함께 수행하는 구조다. 국내에서 2800개에 달하는 펀드가 증권사와 PBS 계약을 맺고 있다.
헤지펀드와 증권사의 사업상 공생 관계 덕에 PBS 파트 인력은 운용업계에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토종 헤지펀드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사업 기회를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할 수도 있다. 판매 채널로서 증권사와 기관 고객 등으로 폭넓게 형성된 인맥은 운용사 입장에서 마케팅 역량을 끌어올릴 강점으로 여겨진다.
김태연 전무는 PBS 내에서도 남다른 업력을 쌓아온 인사로 꼽힌다. 단순히 PBS 업무만 소화한 게 아니라 부가적으로 헤지펀드 하우스에 맞춤형 판매 채널을 조언해주기도 했다. 신뢰 관계를 다져온 투자 기관을 상대로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맞춘 헤지펀드를 소개해주며 운용사와 투자자의 '윈윈'을 이끌었다.
WM업계 관계자는 "김 전무는 PBS 담당자이면서도 마치 프라이빗뱅커(PB)처럼 기관 고객에게 적합적 헤지펀드 상품을 안내하는 역할을 자청하기도 했다"며 "GVA운용은 PBS 고객인 운용사의 성장까지 함께 고민하는 업무 스타일을 눈여겨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헤지펀드 운용사의 조직 문화와 일선 업무를 파악해 나가는 동시에 신설 BD팀의 향후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BD팀은 기존 사업 모델 강화는 물론 경영진과 미래 빅픽처까지 함께 논의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여기에 마케팅 측면에서도 한몫을 할 역량을 갖춘 만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GVA운용은 본래 해외 고객까지 염두에 두고 설립된 하우스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글로벌 기관 투자자와 긴밀한 소통을 나누는 게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엔데믹' 시대가 다가오면서 해외 자금 유치 작업에 다시 시동을 걸 방침이다. 기존 마케팅 파트와 BD팀의 공조 아래 산규 자금원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투자 기관에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은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지난달 말 설정액 3073억원)'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압도적으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춰 변동성을 확실히 제어한 멀티스트래티지(Multi Strategy) 펀드로 꼽힌다. 변동성 관리가 강점인 만큼 글로벌 기관의 눈길을 끌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PBS 파트의 인력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직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전준호 팀장,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변수현 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인사는 신한금융투자 PBS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운용업계의 마케팅 파트로 이동했다. 역시 PBS 출신만이 갖춘 네트워크와 노하우로 하우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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