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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 첫 전문경영인 '군인' 출신 낙점 배경은 신임 박정묵 대표, 장인화 회장과 동문 '눈길'…기업 경영 경험 전무

황선중 기자공개 2022-05-06 08:10:0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제품 전문업체 '동일철강'이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오너 2세 장인화 회장이 경영 최전선에서 물러나고 군인 출신 박정묵 대표가 새롭게 경영 운전대를 잡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장 회장의 조카인 장재헌 부사장이 실질적으로 경영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 동일철강의 장 회장은 지난달 말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2016년 10월 대표직을 맡은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오너 2세인 장 회장이 떠난 자리는 외부인인 박정묵 신임 대표가 채운다. 최대주주인 장 회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 및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장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장 회장은 지난 1993년 9월 만 30세에 처음 대표로 부임한 이후 약 20년간 경영을 펼치다가, 2013년 3월 조카 장재헌 부사장(당시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당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던 동일철강 관계사 화인베스틸 경영에 주력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사임의 배경으로 최근 들어 잦아진 외부활동이 지목된다. 1963년생으로 올해 만 59세인 장 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2020년 1월부터는 부산광역시체육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만큼 동일철강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하기는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새롭게 취임한 전문경영인 박정묵 대표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한 달 만에 대표직에 올랐다. 1965년생인 박 대표는 지난해 2월까지 3사단 사단본부 부사단장을 역임한 군인 출신이다. 장 회장과는 동아대학교 동문 사이다. 기업 경영은 동일철강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동일철강의 새로운 CEO로 선임된 데에는 장 회장과의 네트워크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과 박정묵 대표가 연령대도 비슷하고 대학교 동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일철강 이사회 구조상 대표이사가 의장 역할을 겸직하는 점을 감안하면 장 회장이 동일철강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박 대표를 통해 '그림자 경영'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일철강은 현재 경영상 과도기를 겪고 있다. 최근 매출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수익성은 적자를 넘나들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인수한 대선조선의 적자가 영향을 미쳤다. 대선조선 지분 보유에 따른 지분법 손실(71억원)과 영업외손실(176억원)이 동일철강 실적에 반영됐다.

대선조선 인수 전후로 외부자금 조달도 부쩍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 1월 대선조선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창사 이래 최초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지난 3월에는 대선조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 차례 더 발행했다. 금융기관 차입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채비율은 165.68%로 전년대비 100%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앞으로도 외부자금 조달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은 해소했지만, 적자터널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 동일철강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발행주식총수를 기존 3600만주에서 1억주로 확대했다. 향후 대선조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만큼 현재 동일철강에서 사내이사로 근무 중인 장재헌 부사장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 부사장은 부산대 경영대학원 출신이다. 2013년 3월 장 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직을 4년간 맡은 이력도 있다. 장 회장 슬하에는 두 명의 자녀가 있긴 하나, 당시 나이가 20대 초반에 불과해 조카에게 경영을 맡겼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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