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글로벌' 확장 전략...구조조정 끝이 보인다 미국 댈러스법인 잔여지분 매입, 236만달러 투자...폴란드법인 이달 내 설립
김서영 기자공개 2022-05-18 07:42:5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그룹의 사업형 지주사인 AJ네트웍스의 사업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다시 사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으로 경영 실적이 좋아지고 재무구조도 안정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건설장비, 파렛트 렌탈 사업과 관련해 해외 자회사 설립을 의결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16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이달 자회사 'AJ Rental Dallas, Inc.' 잔여지분 30%를 235만5542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건설장비 렌탈업을 영위하는 미국 댈러스 법인 지분율은 100%가 됐다. 또한 이달 중 파렛트 렌탈업과 관련해 처음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AJ네트웍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분율 70%를 보유하고 있던 댈러스 법인의 잔여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이달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폴란드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며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J네트웍스 사업부문은 크게 렌탈업과 창고 및 유통업으로 나뉜다. 렌탈업은 다시 △파렛트 △건설장비(고소장비·AWP) △IT 기기가 있다. 건설장비 부문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고소장비 작업대와 물류용 지게차를 렌탈하는 사업이다. 한국렌탈, 오릭스렌텍, 한국파렛트풀, 롯데렌탈 등 피어그룹 중 AJ네트웍스가 25%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댈러스 법인은 건설장비 렌탈 사업부문에 속하는 해외법인이다. 지배구조는 'AJ네트웍스→AJ렌탈→댈러스 법인'으로 이어진다. 댈러스 법인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것은 2018년 5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지분율은 70%에서 100%로 뛰었다. 지분율을 높인 배경에는 미국 현지 렌탈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업계는 미국 건설경기 호조세로 올해 시장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부동산 경기 호조세와 정부 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집행이 예고돼 있다. 또 올해 1분기 위축됐던 중국 역시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올 하반기부터 인프라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AJ네트웍스는 폴란드에 파렛트 렌탈업을 담당하는 해외법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파렛트 사업부문이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파렛트 렌탈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파렛트는 물류의 기본 단위가 되는 받침대의 일종이며 지게차로 화물을 운반하기 위한 필수 도구다. 전국 단위로 플라스틱 파렛트 렌탈업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국내 대형 제조·유통·물류회사 등이 주요 거래처다.
영업이익의 절반이 파렛트 사업부문에서 나올 정도로 AJ네트웍스의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파렛트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전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62.5%를 차지했다. 연간 매출은 2000억원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 구조조정으로 움츠러들었던 AJ네트웍스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구조조정에 따라 최근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됐고,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AJ네트웍스는 평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0년보다 17.8% 증가한 1조2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1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58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274%로 2020년 451%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177%포인트(p) 급감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는 'BBB+' AJ네트웍스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2020년 5월 '부정적' 전망을 받은 이후 약 2년 만이다.
AJ네트웍스는 올해 사업 구조조정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잠정 연기됐던 파렛트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올해 하반기에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회사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인적분할 일정이 미뤄졌다. 파렛트 사업부문을 분할해 'AJ피앤엘(가칭)'을 설립하는 것은 구조조정 작업의 '마지막 단추'로 여겨졌다.
AJ네트웍스 관계자는 "올해 'New AJ' 성장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생산성 증대를 통한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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