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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코스닥 마음 돌렸다 시장위 속개 끝에 사업성 인정…공모 돌입 시기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2-05-23 19:07:5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적격성 판정을 받았다.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지만 시장위원회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신약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을 통한 사업성과 함께 내부통제시스템을 보완한 점이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코스닥 시장위원회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결정했다. 앞서 3월 31일 상장위원회가 미승인 판정을 내렸으며 이후 시장위원회는 세 차례 심의를 거쳤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시장위원회가 상장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꾼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동안 상장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들은 대부분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 올해도 파인메딕스(의료기기), 퓨쳐메디신(신약), 한국의약연구소(임상 CRO) 등 3곳이 심사를 철회했다. 신약 개발사인 디앤디파마텍도 심사 미승인을 받은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 IPO가 침체돼 있던 만큼 분위기가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에이프릴바이오는 사업성 우려를 보완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면서 거래소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한다. 작년 11월 2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약 7개월 만에 심사 승인을 통보 받았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일정을 개시할 전망이다. 상장예비심사 효력은 6개월간 유지된다.

2013년에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증대시키는 단일클론 항체절편 지속형 플랫폼 'SAFA'가 핵심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총 7가지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연구개발이 가장 진전된 프로젝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이 손꼽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을 승인 받았으며 작년 10월에는 해외 기술이전에도 성공했다. 덴마크 소재 바이오텍 룬드벡이 4억4800만달러(5370억원)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사들였다. 선급금으로 1600만달러(약 190억원), 임상물질공급 비용 362만달러(45억원)를 에이프릴바이오에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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