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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이포스케시 "SK의 빅파마 고객, CGT 고객된다" SK㈜, 자회사 팜테코 통해 투자, CDMO 사업 라인업 강화

샌디에이고(미국)=임정요 기자공개 2022-06-16 20:30:3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2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2022 BIO USA'에는 SK그룹의 의약품 회사들 대부분이 출동했다. 특히 이포스케시(Yposkesi)와 CBM(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이 SK팜테코 투자를 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SK바이오팜, SK케미칼, SK플라즈마는 1:1 BD 미팅을 위해 인력을 파견했다.

이포스케시는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BIO USA 행사 이후 두번째 참석이다. 프랑스관에 부스를 차렸다. CBM은 처음으로 BIO USA에 참여했다. 600평방피트(약 17평) 규모의 단독 부스를 차렸다.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CBM 대표와 패트릭 랜스키(Patrick Lansky) 미국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이 직접 홍보에 나섰다.
알그림(Joerg Ahlgrimm) CBM 대표

행사장에서 만난 알그림 CBM 대표와 랜스키 이포스케시 부사장은 "SK는 피투자사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Good fit)"라고 입을 모았다.

알그림 대표는 "(SK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루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주 '킹 오브 프러시아' 지역에 총 70만 평방피트(약 6만5000 평방미터) 시설을 증설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 1분기엔 120명이던 직원수가 3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2024년 초엔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초 2대주주가 된 SK팜테코에 대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빅파마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를 자사 CDMO 서비스와의 연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랜스키(Patrick Lansky) 이포스케시 미국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랜스키 이포스케시 부사장은 "SK팜테코는 다년간의 상업화와 사업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포스케시 인수에 관심을 보인 회사가 다수 있었으나 정체성과 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딜을 제시한 건 SK그룹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제노폴에 총 1만 평방미터 규모로 공장을 증설 중이며 2023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2022 BIO USA 현장에 참여한 SK㈜ 바이오투자센터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분야를 검토했다"며 "브래머(Brammer Bio), 파라곤(Paragon Bioservices)이 조 단위로 M&A된 사례를 통해 CGT CDMO 시장의 가능성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3월 써모피셔(Thermo Fisher)는 브래머를 1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4월 카탈란트(Catalant)가 파라곤을 13억 달러에 인수했다.

브래머와 파라곤은 상업생산 능력을 갖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인 만큼 1조원이 넘는 금액에 인수될 수 있었다. CBM과 이포스케시의 경우엔 상업생산 역량을 갖추기 전에 인수되며 비교적 저렴한 인수가를 책정했다.

SK㈜는 비상장 자회사인 SK팜테코를 통해 CBM을 3억5000만달러로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포스케시 인수금액은 공개된 바 없지만 70% 지분을 확보했다.

이포스케시와 CBM은 SK그룹 투자금을 발판으로 '클리니컬(임상) CMO'에서 '커머셜(상업) CMO'로 변신할 방침이다. 기존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장을 증설해 대규모 위탁생산 거래를 확보,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2 BIO USA에 참가한 한 CDMO 회사 대표는 임상생산(CDO)과 상업생산(CMO)을 맞춤정장과 기성복에 비유해 설명했다. CDO는 연구개발 단계 회사들의 임상 물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고객사의 기술을 이전 받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고 소량의 배치(Batch)만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수시로 매출이 변동할 수 있다. 다만 CDO 거래처가 향후 CMO 거래처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CMO는 허가받은 약품을 팔기 위한 상업생산으로 대량으로 생산하고 한번 계약을 맺으면 약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거래처 변동이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SK㈜는 이포스케시와 CBM 투자를 통해 CDO 뿐 아니라 CMO 시장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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