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계열 '케이비에프+세명테크' 합병 현실화 되나 작년 LP반대·밸류 이견으로 무산, 추후 결실 맺을 가능성 높아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23 10:24:0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그룹 계열 케이비에프(KBF)와 세명테크가 한 배를 탈까.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KBF와 화학과 비료, 친환경제설제 등을 생산하는 세명테의 '업'은 연관성이 있다. 이 두 기업의 연결고리는 WWG자산운용이다. WWG자산운용은 양사에 모두 투자했다. 특히 WWG자산운용은 세명테크의 경영권을 쥐고 있다.
WWG자산운용으로선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들의 합병은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실제 양사는 합병을 추진했으나,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케이비에프와 세명테크에 투자한 운용사의 LP(유한책임사원) 동의 문제와 합병 밸류 등이 걸림돌이 됐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이비에프와 세명테크 간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작년 말께 추진됐던 합병이 불발로 끝났지만, 완전히 무산됐다고 하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FI) 입장에서 밸류애드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할텐데, 이때 최적의 대안으로 꼽히는게 케이비에프와 세명테크 간 합병"이라며 "이미 합병을 시도했던 만큼 결국엔 이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F와 세명테크의 합병이 추진된 시기는 지난해다. KBF가 WWG자산운용과 메타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무렵이다. 비슷한 시기 WWG자산운용은 기존 투자기업인 세명테크에 추가 투자를 했다. 사실상 세명테크를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인 WWG자산운용이 케이비에프에 투자하면서 '합병'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해 8월 메타인베스트먼트와 WWG자산운용은 케이비에프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정부의 탈(脫) 플라스틱 행보의 수혜 기업으로 꼽히면서다. 케이비에프는 최초로 PLA(Poly lactic Acid) 발포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PLA는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프라스틱처럼 가공하는 발포 기술이다. PLA 소재를 활용하면 재활용이나 분리수거 과정 없이 매립만으로 6개월 안에 분해되는 프라스틱을 제조할 수 있다.
케이비에프는 BGF그룹 계열사로 그룹의 본업인 편의점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BGF그룹은 2년전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M&A를 통해 케이비에프를 품었다. 당시 그룹 오너 2세인 홍정혁 대표가 이끄는 BGF에코바이오가 주축이 됐다.
여기서 WWG자산운용은 단순히 케이비에프의 성장성만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시선이다.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는 세명테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0년 6월 WWG자산운용은 동일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세명테크가 진행한 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신주 70.6%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투입한 자금은 110억원 수준이다. 외부 자본유치를 검토하던 세명테크와 투자처를 물색하던 WWG자산운용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물론 합병에 이르지는 못했다. 투자 직후 곧바로 추진된 합병에 LP가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여기에 케이비에프와 세명테크 간 합병 밸류를 두고 메타인베스트먼트와 WWG자산운용 간 이견도 보였다.
하지만 다시 투자기업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고, 합병밸류를 두고 중지가 모아지면 합병에 이를 수 있는 형국이다. 이에 시장에선 합병 성사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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