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7전8기' 한창, 자금 조달 9부 능선 넘었다 정정신고서 8차례 제출, 300억 증권신고서 확정...채무상환 우선 순위
신상윤 기자공개 2022-06-28 08:20:2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무상환 및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 시장에 뛰어든 '한창'이 8번의 증권신고서 수정 끝에 발행 준비를 마쳤다. BW 발행을 결정한 지 8개월 만이다. 공모 시장에서 300억원 조달을 목표한 한창은 하반기 새로운 사업 성장 동력 가동 및 발목을 잡고 있던 금융권 빚을 상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유가증권 상장사 한창은 지난 23일 발행 조건을 확정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방식의 66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BW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다. 지난해 10월 이사회 결의로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한 지 8개월 만이다. 이 과정에서 한창은 금융당국으로부터 4번의 정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일정 변경 및 보완 기재 등의 이유로 총 8번의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한창은 채무상환(118억원)과 운영자금(176억원), 기타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 시장에 뛰어들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 4%다. 발행가액은 1010원으로 확정됐다. 유진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이 대표 모집주선사다. 주관사가 아니므로 실권주에 대해선 인수하지 않는다. 오는 27~28일 일반 공모 청약을 통해 이달 말 납입을 목표하고 있다. 모집 규모는 300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증권신고서가 확정되면서 BW 발행을 위한 9부 능선은 넘었단 평가다. 한창은 연결 기준 2020년부터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체질 개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누적된 적자 등으로 차입금 같은 외부 지원에 의존했던 과거가 발목을 잡고 있다. 그 결과 1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만 513억원을 넘는 상황이다. 부채비율도 215%를 넘는 수준이다.
BW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 1순위가 채무상환에 찍힌 이유다. 우선 한창은 미국의 자회사 'Hibiya LLC'로부터 차입한 51억원(400만달러)을 상환할 계획이다. 자회사 한연개발이 갚아야 할 빚도 이번 조달금액에 포함돼 있다. 한연개발은 신용협동조합(43억원)과 한국투자저축은행(21억원), 하나저축은행(4억원) 등에서 빌린 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 차입금들은 부동산 등이 담보로 제공돼 있다. 부동산 자산 활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빚을 갚아 다방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채무상환 후 남은 자금은 신성장 동력 가동에 쓸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폐합성수지 자원화 등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자회사 '에이치씨알'을 통해 진행할 이 사업에는 36억원 상당 투자가 계획됐다. 생활폐기물 등에서 발생하는 폐합성수지를 열분해 방식으로 재생유 등 각종 원료를 추출하는 사업이다. 관련 기술은 인수한 '한창그린홀딩스'가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라남도 진도군에 관련 시설을 구축해 연내 시범 가동 등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철강 유통 및 라이브커머스(D2C) 사업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한 철강 유통사업은 초기 단계인 탓에 마진은 낮지만 흑자 운영을 하는 상황이다. D2C사업은 비교적 본격화했다. 지난달 25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더센추리21'은 D2C 사업의 주축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더센추리21은 미국의 동명의 유통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해외 명품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할 계획이다.
한창 관계자는 "BW 증권신고서가 확정되면서 이달 중 자금 납입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진도에서 진행 중인 폐합성수지 자원화 사업은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 등 신규 사업이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