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식재산경영 강화...선제 대응 출원 특허 늘리고 해외출원 비중 확대… 사내 연구개발활동 장려 활동도
강용규 기자공개 2022-07-05 13:31:2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지식재산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지식재산경영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특허를 통해 이를 보호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미래차 핵심기술 분야를 비롯한 전체 연구개발 영역에서 글로벌 특허를 3300여 건 출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2800여 건보다 20%가량 확대된 수치다. 이전부터 현대모비스는 2019년 1200여 건, 2020년 2100여 건 등으로 글로벌 특허 출원을 늘려 오고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전체 글로벌 특허 가운데 해외에서의 출원 비중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 35% 수준이었던 해외 특허 출원 비중은 지난해 41%로 높아졌다. 올해는 비중이 약 4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미래차 기술에 대한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이 IT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핵심기술의 지식재산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특허분쟁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식재산 주도권을 확보해 특허분쟁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이나 제휴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할 때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10년 넘게 지식재산경영을 강화하면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지난 2020년에는 지식재산경영 노력을 인정받아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지식재산경영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지식재산경영은 특허출원 장려 활동과 사내 발명문화 활성화로 대표된다.
현대모비스는 연구원들의 특허 발굴을 위해 R&D 신기술 과제 선정부터 신뢰성 검증까지 진행 단계별로 회사 차원에서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계획 초기부터 연구개발과 특허 담당자, 기술별 전담 변리사로 구성된 지원조직이 특허 개발 워크숍에 함께 참여해 신기술과 공백 기술 분야의 특허 개발에 나선다.
출원한 발명 중 우수 사례를 선정해 해당 조직과 직원을 포상하는 시상식도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 차량제어’와 ‘슬림형 헤드램프’ 등 주요 핵심 제품의 모든 부문에서 우수 지식재산권 기술이 선정됐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사내 아이디어 포털 ‘엠필즈(M.FIELDs)’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디어 포털에 8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후방카메라 활용 램프 고장 진단’,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 등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는 아이디어 포털 외에도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는 ‘스타트업 챌린지’, 연구원들이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테크 챌린지’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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