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예산 늘린 '코빗'…신규고객 락인까지 노린다 마동석 내세운 TV 광고-SK그룹사 통한 마케팅 진행…유입된 신규고객 커뮤니티로 잡아둔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2-07-05 15:50:3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벌어진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신규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11번가, 삼성페이 등과 협업하고 최근에는 거래소 내 채팅 기능을 신설했다.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관련 시장에서 커뮤니티 조성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코빗도 투자자를 모아 자체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들어 마케팅 예산을 부쩍 늘린 코빗이 가입자 수 및 거래량 증가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팅 기능 추가…코빗만의 커뮤니티 건설
코빗은 지난 30일 거래소 내 채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투자자끼리 거래 종목에 대한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코빗 고객 확인 인증 및 신한은행 자동이체를 완료한 고객만 참여할 수 있다. 선동 세력이 채팅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번 채팅 기능 추가는 코빗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커뮤니티형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커뮤니티 구축 여부는 사업 성패를 결정하는 열쇠가 됐다. 탄탄한 지지를 받아 신규 서비스 런칭 시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하고 성공을 담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 사업자와 거래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코빗 입장에서는 채팅을 통한 락인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정보 공유를 위해 SNS로 빠져나가는 투자자를 보다 장시간 코빗 거래소 안에 머무르게 할 수 있다. 소통을 위해 코빗에 새롭게 가입하는 신규 유저 확보도 가능하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가상자산 업계에 커뮤니티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거래소에서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유치 위한 광폭행보…SK그룹 협업 커질 듯
최근 코빗은 신규 가입자 증가를 통한 거래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코빗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거래량 4위지만 3위 사업자인 코인원과 차이가 벌어진 상태다. 1일 코인마켓캡 기준 코인원의 24시간 거래량은 1672억원이다. 코빗은 10분의 1 수준인 118억원에 그쳤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코빗은 지난 5월 배우 마동석과 주현영을 광고 모델로 채택하고 TV광고를 시작했다. 버스, 지하철역 등에 옥외광고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TV 광고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당장 마케팅 지출이 늘어나더라도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SK스퀘어가 2대 주주로 합류한 후에는 SK그룹 ICT 계열사들과 협업도 활발하다. SK스퀘어는 코빗에 투자하면서 신주인수권 조건을 설정했다. SK그룹 계열회사 유통채널을 통해 코빗이 일정 수 이상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경우 SK스퀘어가 가입자 1명당 코빗 주식 0.5주를 주당 1만5000원으로 취득하는 조건이다. 양사는 달성 목표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SK 채널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코빗의 시도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는 SKT와 11번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코빗 가입 시 비트코인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NFT 지급, 출석체크 행사 등 단발성 협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빗은 올해 상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일정 부분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코빗 관계자는 "마케팅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며 "신규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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