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효성그룹 벤처캐피탈 이끄는 김철호 부사장 일진투자파트너스 초대 대표 출신...효성벤처스 역할 주목

조은아 기자공개 2022-07-08 07:40:5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를 설립했다. 지주회사 ㈜효성이 1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200만주)를 보유하는 구조다. 주요사업은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 및 자금 관리/운용'이다. 효성그룹의 CVC 설립은 올 초부터 관련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예견됐던 수순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대표이사를 맡은 김철호 부사장이다. 효성그룹 출신이 아닌 올해 영입된 인물이다. 196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UC버클리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금융업계에서 경력도 매우 화려하다. 도이치뱅크 본부장(상무)을 거쳐 BNP파리바은행 전무, 니탄캐피탈코리아 외국환중개 대표 등을 지냈고 2008~2009년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도 잠시 몸담았다. 당시 프라이빗에쿼티 부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 부지점장, 시티은행 부지점장을 거친 뒤 코아시아에서 전략투자본부 부사장을 지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력은 최근까지 일진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를 맡았다는 점이다. 일진투자파트너스는 일진그룹 계열 벤처캐피털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그러나 출범 이후 1년 동안 신규 투자가 없었던 탓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시정명령을 받기 전인 지난해 말 이미 회사를 떠나 3월부터 ㈜효성에 몸담고 있다.

일진투자파트너스는 일진그룹 오너인 허진규 회장을 비롯해 그의 둘째사위인 김윤동 일진자동차 대표 등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박상훈 전 SK하이닉스 사장도 이사진에 합류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김철호 부사장을 비롯해 박상훈 전 사장도 회사를 떠나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사장은 ㈜효성에서는 전략본부 소속이다. ㈜효성 전략본부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를 비롯해 그룹 내 최고 베테랑 전문경영인인 이상운 부회장도 몸담았던 곳으로 효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주요 그룹 지주회사의 CVC 설립은 GS그룹 ㈜GS의 'GS벤처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LG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그룹이 내부적으로 CVC 설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번째 타자는 효성그룹으로 낙점됐다. 벤처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조현준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른 지주회사도 CVC 설립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벤처투자 날개가 활짝 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영입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S벤처스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허준녕 부사장이 선임됐다. 허 부사장은 GS그룹이 지난해 야심차게 영입한 인수합병(M&A)·투자 전문가다. 미래에셋과 UBS에서 투자와 M&A 업무를 담당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