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뿐 아니라 수도권도 위험하다" 대규모 부지 공매로 [경고등 켜진 부동산PF]②자금 조달 후 PF 부결, 공매 후 자금 회수 수순
전기룡 기자공개 2022-07-11 07:58:22
[편집자주]
다수 사업지가 최근 공매로 나오고 있다. 원자재값 부담에 금리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일부 현장에서 사업 종주를 포기한 영향이다. 반면 개발 일선에 있는 증권사들은 투자여력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거나 유지하고 있다. 이미 건전성 지표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더하지는 않고 있다. 더벨은 부동산 PF의 현 상황은 어떤지, 또 리스크는 과연 어느 정도인지 등을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매로 나오는 부지가 늘어나고 있다. 부진한 업황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결로 이어져 사업 종주를 포기한 현장도 등장했다. 특히 분양 불모지로 통하는 대구는 물론 수도권으로까지 여파가 확대되고 있어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 1226-4 외 토지와 건물,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공매를 진행 중이다. 최초 입찰가는 110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역 시행사인 우노디앤씨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부지를 공매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노디앤씨는 해당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으로 이뤄진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으려고 했다. 아파트 418가구, 오피스텔 108실 등 526가구 규모다. 대구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에 대한 승인도 받은 상태였다.
자금 조달도 수월했다. 한국투자증권을 대주단으로 105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트랜치A 750억원, 트랜치B 170억원, 트랜치C 130억원으로 대출 구조를 짰다. 지난해 11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종주를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해 부지가 공매로 나오게 됐다"며 "향후 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을 거쳐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대규모 부지가 공매로 나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하나자산신탁도 대구 중구 동산동 1-2일원 토지와 부지에 대한 공매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지역 시행사인 도원동산개발이 980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를 추진했던 곳이다.
도원동산개발은 하나금융투자를 대주단으로 2600억원 한도 대출약정을 체결한 상태였다. 하나자산신탁이 수탁자로서 책임준공연대확약도 맺었다. 하지만 일정 지연과 더불어 대표이사 구속 등 악재가 겹치면서 디폴트가 발생해 사업지를 공매로 내놓게 됐다.
부진한 업황과 무관하지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는 미분양주택이 2020년 말 280가구에 불과했으나 2021년 말 1977까지 늘어났다. 올해 5월 기준으로는 미분양주택이 6816가구에 달해 분양 불모지로 여겨지고 있다.
수도권이라고 안전하지 않다. 장안개발이 경기 화성 장안면 사랑리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던 부지 역시 공매로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PF를 주선해 3300억원 한도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A 2550억원 한도, 트랜치B 500억원, 트랜치C 250억원 구조였다.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마친 데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을, 반도건설이 시공을 각각 맡아 원활한 사업이 기대됐다. '화성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라는 단지명까지 공개됐지만 올해 2월 예정됐던 분양이 계속 지연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동하는데 이르렀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수도권에서 진행하는 사업일지라도 PF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현장이 다수 있었다"며 "무산되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 기대어 개발을 추진했던 곳이라면 사업 종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업황이나 금리가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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