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캐피탈, 나우코스 인수…화성코스메틱 볼트온 리캡 병행해 인수자금 마련, 국내외 고객 확보 시너지
임효정 기자공개 2022-07-21 08:19:3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코넥스 상장사인 나우코스를 인수했다. 3년 전 인수한 색조 화장품 ODM 기업인 화성코스메틱의 볼트온(Bolt-on) 차원이다. 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의 리캡(자본재조정) 작업을 병행해 이번 인수대금을 마련했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180억원 규모로 나우코스의 지분 5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최대주주는 아스테리온홀딩스로 어펄마캐피탈의 블라인드펀드인 어쎈타4호가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아스테리온홀딩스를 통해 화성코스메틱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화성코스메틱은 아이브로우에 강점에 있는 색조 전문 화장품 ODM사로 어펄마캐피탈이 2019년 6월 지분 70% 지분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업계가 타격을 입었지만 발 빠른 위기 대응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화성코스메틱은 지난해 ODM 업계 최고 수준인 35.8%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액 529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매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나우코스는 클렌징, 에센스, 썬크림, 헤어·바디 등 기초 제품에 집중하는 화장품 ODM 기업이다. 노향선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나우코스는 코로나가 확산 초창기에 손소독제 등으로 실적을 방어하며 지난해 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어펄마캐피탈은 기업을 인수한 뒤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을 구사해 기업 가치를 높여 성공적인 엑시트 기록을 만든 경험이 있다. 수처리 기업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시작으로 폐기물처리업체를 잇달아 사들였고, 이를 통해 EMC홀딩스를 종합 환경 플랫폼으로 키운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번 볼트온 역시 마찬가지다. 화성코스메틱은 해외 고객 비중이 더 높고 색조 화장품만 생산하는 반면 나우코스는 국내 고객 중심으로 기초 화장품 위주의 제품군을 납품하고 있다. 양사의 고객군이 거의 겹치지 않는 데다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군 또한 달라 공동 연구개발과 영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번 인수 자금은 추가 투자 없이 리캡을 활용해 마련했다. 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의 리캡 작업과 중순위 모집을 병행하면서 이번 인수자금을 확보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이룬 성과다. 이번 리캡은 유안타증권과 대신증권이 주선을 맡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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