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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엔케어 파는 카무르PE, '오너리스크 여진' 극복할까 16.8% 기타주주 존재·창업주 2세 소송 지속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07-25 08:13:2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천호엔케어 매각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이전 오너일가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천호엔케어 오너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울러 오너 일가와의 지분 관계가 해소됐더라도 기타주주의 존재는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천호엔케어 매각주관사 EY한영은 '프로젝트 스카이(SKY)'라는 명칭의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복수의 잠재적 투자자에 배포했다. 티저레터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카무르PE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콘제1호와 밸리치더블케이가 보유한 보통주 전량이다. 여기에 에이콘제1호가 가진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대한 상환도 협의 대상이다.

티저레터에 따르면 올 5월22일 기준 에이콘제1호와 밸리치더블케이가 보유한 천호엔케어 보통주 지분은 각각 468만8309주(59.9%), 131만4346주(16.8%)로 총 76.8%다. 이는 작년 말 기준 지분율과 차이가 있다.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밸리치더블케이가 가진 보통주 주식 수는 변화가 없지만 에이콘제1호 보유분은 468만8309주였다. 불과 5개월 사이에 177만984주가 증가한 셈이다.

천호엔케어 보통주 주식은 카무르PE가 만든 SPC 외에 우리사주조합, 기타주주가 보유하고 있고 자기주식도 있다. 이 중 작년 말과 티저레터 상 주식 수가 변한 것은 기타주주로 308만1965주에서 131만981주로 감소했다.

재계 및 투자업계에서는 기타주주의 보통주 보유량 변동에 주목한다. 아울러 오너 2세의 지분 변동 여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카무르PE는 천호엔케어(당시 천호식품)에 2015년 처음으로 투자했다. 그 후 2018년 추가로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카무르PE의 보통주 주식 증가량(72만7544주)는 김 전 회장이 2017년말에 보유한 수량과 일치한다.

2017년말 주주 현황에는 창업주 김영식 전 회장(72만7544주, 8.5%) 외에 장남이자 경영자였던 김지안 전 사장(177만984주, 20.7%)도 주주로 있었다. 하지만 그는 2018년 감사보고서상 주주 현황에서 사라졌다.

대신 기타주주의 주식 수가 이전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308만7942주로 전년보다 183만7390주가 늘었다. 총 보통주 주식 수의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전 사장의 지분 전량이 카무르PE가 아닌 기타주주로 이동했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실제 천호엔케어는 올 4월 제출한 작년도 감사보고서에 김 전 사장을 주주라고 소개하고 있다. 천호엔케어는 김 전 사장과 업무상 배임 등에 관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계류 중인 소송사건을 기재하며 피고인인 김 전 사장을 '당사의 주주(특수관계자)'라고 적시했다.


기타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2018년부터 작년말까지 소폭의 증감이 있었다. 그러다 올 5월 22일 기준으로 기타주주가 보유한 보통주는 131만981주로 전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럼에도 지분율로 따지면 16.8%에 달한다.

대신 에이콘제1호의 소유량이 177만984주 늘었다. 김 전 사장이 2017년말 기준 보유했던 보통주 주식 수가 177만984주였다. 그의 지분이 기타주주로 분류됐다가 카무르PE가 올 들어 매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타주주에 이전 오너 측의 우호 지분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떠나 새 주인 입장에서는 다른 주주들이 존재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천호엔케어 원매자 입장에서는 카무르PE가 보유한 보통주 전량을 매입하더라도 기타주주의 존재때문에 인수 후 배당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없다. 또 경영상 결정을 위해 주주총회를 열더라도 신속한 결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번 경영권 지분 매입 외에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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