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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몰려온다' KKR, 국내 펀드레이징 역량 강화 잰걸음 장민혁 상무 이어 김정우 전무 영입, 한국 기관 상대 업무 담당

김경태 기자공개 2022-07-28 08:15:4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한국 시장 전문가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를 거친 전문가가 새롭게 합류해 국내에서 펀드레이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최상위 하우스들의 국내 진출 바람이 거세지면서 대응책으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KR은 올 5월 한국 사무소에 김정우 전무를 영입했다. 그는 클라이언트&파트너그룹 멤버로 합류했다. KKR에 밝은 관계자는 "김 전무는 펀드레이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LP와 소통을 맡는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글로벌 IB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2006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해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에퀴티 파생상품을 담당했다. 이어 2007년 9월부터 올 5월까지 JP모간에서 14년 근무했다. 이사(Executive Director)로서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대체투자와 구조화 상품 제공을 담당했다.


KKR은 올 초에도 김 전무와 같은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영입했다. 올 1월 장민혁 상무를 클라이언트&파트너그룹 구성원으로 영입했다.

장 상무는 서울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컬럼비아 공대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 후 2011년부터 프랑스계 3대 은행인 크레디 아크리콜(Crédit Agricole) CIB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과 홍콩 사무소를 포함해 약 6년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17년 일본계 미즈호증권으로 이직해 4년 반 동안 홍콩사무소에서 일했다. 장 상무는 크레디 아크리콜CIB와 미즈호증권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한국 기관을 상대로 상품 제공을 담당하는 역할을 지속했다. 그는 올 1월 KKR에 합류한 뒤 홍콩 사무소에 적을 두고 있지만 국내 기관 업무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KR이 국내 기관을 담당할 전문가 영입에 속도를 내는 데는 한국 LP들의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KKR은 블랙스톤, 칼라일그룹과 더불어 소위 글로벌 3대 사모투자펀드(PEF)로 불린다. 국내에는 일찌감치 사무소를 차리고 OB맥주 등 다양한 투자에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PEF 운용사 중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세계 1위 대체투자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이 올 들어 한국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천명하면서 긴장감이 생겼다. 금융계 거물인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한국법인 회장으로 영입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EQT파트너스도 올 초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사무소를 꾸리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P모간, 유니타스캐피탈,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을 거친 서상준 대표를 한국법인 수장으로 영입했다. 글로벌 톱티어(Top-tier)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도 가세했다. 최근 한국사무소 헤드급 인력 영입을 위해 물밑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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