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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로 본 콘텐트리중앙 수익극대화 전략 [Company Watch]역대 분기 최대 매출 달성, 드라마 이어 영화 포트폴리오 확대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2-08-11 11:21:0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분기 콘텐트리중앙의 영화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간 영화 부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과거 캐시카우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인해 전년대비 160%대의 성장세를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화 부문의 회복은 코로나19 이후 첫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의 영향이 컸다. 범죄도시2는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이 배급을 했고 B.A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도 참여한 작품이다. 올 3분기에도 반영될 수익이 남아있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콘텐트리중앙은 배급사를 넘어 영화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 코로나19로 힘겨웠던 영화 부문, 10분기만에 흑자전환

올해 2분기 콘텐트리중앙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659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96.2%, 전년동기대비 88.7% 증가했다. 영업손실폭은 13억원으로 지난분기(318억원)과 1년전(209억원)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줄었다. 방송과 영화 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방송 부문은 매출 2017억원으로 전기대비 81.6%, 전년동기대비 78.9% 증가했다. 지난해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SLL(옛 JTBC스튜디오)가 제작 레이블을 다수 인수하면서 여러 작품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개된 영향이 컸다. '나의 해방일지', '현재는 아름다워', 넷플릭스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 '종이의집' 등 총 13개 작품이 공개됐다.

방송 부문 매출 성장은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이다.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영화 부문의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화 매출은 599억원으로 전기대비 165.6%, 전년동기대비 162.4% 증가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범죄도시2', '닥터스트레인지2' 등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늘어난 덕이다.


콘텐트리중앙 관계자는 "메가박스중앙은 2020년 2월 코로나 영향으로 9개 분기 연속 어려움을 겪었지만 5월 주요기대작들의 흥행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이번 분기 완벽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4월 오미크론 영향으로 큰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5~6월 실적개선에 힘입어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에서의 영업이익이 32억 발생, 흑자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후 10분기만의 흑자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영화 부진이 길어졌지만 2분기에는 아예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 1분기 195만명이었던 관객수는 2분기 188.7%늘어난 563만명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상영 매출이 359억원으로 집계됐다.

극장 내 취식이 가능해진 점도 외형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매점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기대비 443.5%, 전년동기대비 494.6% 늘었다. 매점매출가격(CPP)도 3067원으로 전분기 1563원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업시간 축소, 극장 내 팝콘취식불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던 사회적거리두기가 모두 해제되면서 매점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 '범죄도시2'로 보여준 투자·배급 저력…영화 스튜디오 도약할까

영화 부문의 회복세에는 범죄도시2의 흥행 영향이 컸다. 콘텐트리중앙은 단순한 투자배급사를 넘어 영화 스튜디오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범죄도시2는 이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누적관객수 1269만명, 누적 매출액 1313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과 B.A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배급, 제작까지 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했다.

지난 2분기에는 발권 기준으로 인식되는 메가박스 상영 및 배급 수익이 발생했다. 메가박스중앙의 투자 수익과 B.A엔터 제작 수익은 3분기 정산 후 인식될 예정이다. 영화가 5월 18일에 개봉했음에도 장기 흥행으로 인해 정산시점이 이월된 영향이 컸다. 한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2~3분기 연결 수익이 130억원 이상 발생하게 됐다. 범죄도시3 제작 역시 확정되면서 인기 영화 시리즈를 보유한 것도 긍정적이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한국영화 1위 배급사로 올라섰다. 배급사인 플러스엠의 한국영화 점유율이 32%를 기록했고 ABO엔터테인먼트가 28%, NEW 13%, CJ ENM이 7%, 롯데컬처웍스 6% 였다. 전체 영화 점유율은 월트디즈니(16.3%)에 이은 플러스엠(15.8%) 이 2위였다. 이달 배우 이정재가 연출한 '헌트'도 메인투자했고 플러스엠에서 배급한다.

회사 측은 연간 투자·배급작을 5편 이상 확보,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헌트를 시작으로 배우 신혜선과 김성균이 출연하는 타겟과 박서준, 아이유가 출연하는 드림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내년까지 총 11개의 영화 라인업을 확보했다. 또 BA엔터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등을 통해 영화로도 시장을 넓혀 제작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배급/투자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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