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SLL, 기업가치 극대화 노린 '매출 2조' 목표 2024년 이후 IPO 계획…"추가 프리 IPO는 결정된 바 없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2-04-21 13:29:1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BC스튜디오가 사명을 'SLL(에스엘엘·Studio LuluLala)로 변경하고 향후 3년간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해 SLL은 매출 기준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치고 국내 최대 스튜디오로 발돋움했고 앞으로는 글로벌 선두권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SLL은 글로벌 스튜디오로 성장하기 위해 2024년까지 3조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해외 매출 비중도 4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50~60편 가량의 작품을 제작,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년은 SLL이 지난해 프리IPO를 유치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약속한 시점이기도 하다.
◇ 연 매출 2조원 목표, 해외 매출 2000억→8000억원으로 키운다
정경문 SLL 대표이사(사진)는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렛츠 룰루랄라(Let's LuluLala)' 행사에서 "올해 총 35개의 콘텐츠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고 2024년까지 제작비 투자와 펀드 결성, 핵심 기술 확보 등에 총 3조 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조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고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는 최고의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SLL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5588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기준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치고 국내 1위 제작사(매출)가 되었다. CJ ENM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2021년 매출액 4871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규모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뒤쳐지지만 외형 성장에 있어서는 SLL이 우위에 섰다.
현재 SLL은 15개의 제작 레이블을 보유,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다. 세부적으로는 BA엔터테인먼트, 윕(wiip), 드라마하우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스튜디오버드, 스튜디오슬램, 스튜디오피닉스, 앤솔로지스튜디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지음,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 등이 있다.
SLL은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각 레이블이 가진 독립성을 보장하되 마케팅이나 세일즈, 법무나 저작권 등에 대해서는 모회사가 주체가 되는 체제로 가져갈 예정이다. 지난해 SLL은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 멀티 레이블 체제를 만들었다. 현재 15개의 레이블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향후 함께 하는 레이블이 더 많아질 여지가 있다.
최재혁 SLL 전략실장은 지난해 인수한 윕과의 공동제작에 대해 얘기하며 "저희와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해외 제작사라고 하면 언제든지 인수하거나 협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SLL의 글로벌 거점 강화와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연내 일본이나 동남아(싱가포르) 등에 거점을 만들고 현지화한다는 방침이다.
SLL은 해외 성장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매출 2조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40%대로 보고 있다. 2021년 SLL의 매출 중 해외 비중은 36%(2005억원)로 이미 목표치에 근접해있다. 문제는 외형 속도다. 2024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257% 성장해야 한다. 해외매출도 2000억원대에서 8000억원까지 커져야 한다.

◇ IPO 염두한 대대적인 목표 설정…추가 자금조달은 '신중'
SLL이 사명을 바꾸고 대대적인 비전을 발표한 데에는 IPO라는 속사정이 있다. 지난해 SLL은 프리IPO를 통해 총 40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본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대였다. 올해 추가 유상증자까지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까지 상승했다. FI에게 2024년에서 2026년 3월 안에 IPO를 약속했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 전략실장은 "저희가 프리IPO를 작년에 유치했고 지속적으로 저희와 같이 하려고 하는 파트너사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IPO 전에 다시 한 번 (자금조달을) 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은 프리캐시플로우(FCF·잉여현금흐름) 상에서는 조달을 급하게 해야 되는 상황은 아니고 일부 차입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2024년 매출 2조원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면 SLL의 기업가치는 4조원 이상으로 뛸 여지가 많다. 현재 SLL의 피어그룹이라고 볼 수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시가총액 2조7700억원이다. 지금 SLL의 상장해도 현재 기업가치보다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해외 확장 규모에 따라 향후 IPO시 몸값이 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
- [회사채 캡티브 논란]증권사만 문제일까 '절대 갑' 발행사 견제 필요
- [회사채 캡티브 논란]치열한 경쟁구도, '동상이몽' 영업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