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바닥 찍은 극장업' 반등 포인트는 영화 '범죄도시2', 제작 및 배급 맡아 '주목'…거리두기 해체로 회복 본격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12 11:04:0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콘텐트리중앙의 핵심사업인 극장업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최근 2년간 콘텐트리중앙의 극장업은 만성화된 적자구조를 보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개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또 콘텐트리중앙은 영화 '범죄도시2'의 제작과 배급을 맡았고, 배우 이정재가 연출한 '헌트'의 배급을 담당하면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극장 평균 티켓가격(ATP)와 평균 매점매출(CPP) 등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
◇ 정점 찍은 오미크론에 우는 극장 사업, 분기 적자만 191억
콘텐트리중앙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356억원,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2204억원)에서 38.5% 감소했고 영업손실폭은 27억원에서 10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8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트리중앙은 2021년 4분기에는 58억원의 흑자를 낸 바 있다.
콘텐트리중앙의 사업은 방송 부문과 극장 부문으로 나뉜다. 방송은 주로 SLL(옛 JTBC스튜디오), 영화는 메가박스중앙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두 사업 부문 모두 부진했다. 방송 매출은 캡티브 채널 방영 회차 감소 등으로 11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 감소했고 영화 매출은 226억원으로 70% 줄었다.
영화 매출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된 시기로 연초 1일 확진자수가 3000명대에서 3월말 28만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관객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관람객은 1180만명으로 2021년 4분기 2021만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메가박스중앙 관객은 339만명에서 195만명으로 감소했다.
메가박스중앙 별도 기준으로 보면 1분기 영업적자도 191억원으로 전분기 160억원에 비해 규모가 커졌다. 메가박스중앙의 경우 코로나 전까지만 하더라도 200억~400억원 사이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내던 곳이었다. 하지만 2020년 678억원, 2021년 684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타격을 입었다. 거리두기 및 취식금지 등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은 것이다.
회사 측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급등 및 거리두기 재시행으로 인한 극장 관람객 및 상영 매출 회복 지연이 불가피했다"며 "1분기에도 주요 기대작들이 재차 개봉을 연기했고 극장 내 취식금지 등으로 매점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 미뤄진 영화 라인업 개봉, 극장 단가 상승에 거는 기대
극장 부문의 회복세에 따라 콘텐트리중앙의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 부문은 1분기 콘텐츠 공개 라인업이 5개였다면 2분기 10여개, 하반기 20여개 정도가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적 회복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방송 부문이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극장 부문의 손실을 커버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극장 부문이 중요하다.
2분기 이후 환경은 긍정적이다. 지난 4월 25일부터 극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고 거리두기가 모두 해제되면서 영화 개봉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4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개봉했고 이달에는 '닥터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 6월에는 '쥬라기월드3', '브로커', '마녀2', '탑건: 매버릭2'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이 제작하고 배급하는 영화도 있다. 2017년 누적관객수 700만명을 기록한 범죄도시의 후속작인 '범죄도시2'는 SLL 내 레이블 중 하나인 B.A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고 메가박스 플러스엠이 배급한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인 '헌트' 역시 오는 8월 메가박스 플러스엠이 배급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정됐다. 이 밖에도 '대외비:권력의 탄생', '거미집', '정이' 등 7개 작품을 배급한다.
극장 부문은 상영작이 많아질수록 상영매출과 매점매출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1분기 극장 ATP는 1만469원으로 1년전과 비교했을 때 16.2% 늘었고 매점 CPP 역시 1563원으로 같은기간 15.6% 증가했다. 연휴 시작과 텐트폴 작품이 개봉했던 이달 4~5일의 경우 ATP가 9929원, CPP가 3225원을 기록하는 등 2019년 코로나 이전 대비 단가가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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