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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KB증권, 삼성그룹 '최고 파트너' 자리 되찾았다삼성 상반기 1.15조 발행, 전년 대비 105% 증가…SK증권, 순위 '추락'

이상원 기자공개 2022-08-23 13:53:5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2년 상반기 삼성그룹 일반 공모 회사채(SB) 베스트 파트너 타이틀을 차지했다. 선두권에서 멀어진 지 1년만에 1위를 탈환했다. KB증권은 삼성증권과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삼성그룹의 모든 딜에 참여하며 인수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보다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린 2위에 오르며 삼성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갔다. 지난해 1위 NH투자증권은 3위로 떨어졌다. 같은 그룹사인 삼성증권은 오랜만에 상위권에 오른 데 반해 2년 연속 2위에 올랐던 SK증권은 최하위로 밀려났다.

◇3년 연속 조단위 발행…1년만에 선두 되찾은 KB증권

22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2022년 상반기 1조1500억원의 일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5600억원을 기록했던 2021년 상반기 대비 105.35%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발행량을 나타냈다.

삼성그룹의 전체 조달 규모는 2015년 이후 1조원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3년 연속 조 단위를 발행하며 빅 이슈어(Issuer) 다운 면모를 보였다.

2022년 전체 발행량은 2021년(1조8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삼성그룹의 부채는 약 3조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를 모두 공모채로 조달하지 않겠지만 차환 수요가 큰 상황이다.

계열사별로 삼성물산이 5000억원, 신라호텔이 3500억원, 삼성증권이 30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지난 2월 삼성증권이 스타트를 끊은 후 삼성물산과 호텔신라가 4월에 잇따라 발행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삼성물산과 호텔신라는 2020년 이후 2년만에 돌아왔다.

KB증권은 그룹 전체 발행 물량의 22.17%에 해당하는 2550억원을 책임지며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단 한 건의 딜에도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절치부심 연초부터 삼성그룹 커버리지를 강화하며 모든 딜에 참여했다.

KB증권은 2020년 3025억원을 인수하며 1위에 올랐지만 이듬해 절반 가량 줄며 선두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는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계열사별로 삼성증권 600억원, 삼성물산 1000억원, 호텔신라 950억원의 인수 실적을 쌓았다.


◇'뒤바뀐 순위' NH·한국…밀려난 SK증권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 상반기 모든 삼성그룹 딜에 참여하며 2050억원의 인수실적을 기록했다. 비중으로는 17.83%에 해당하며 2위에 올라있다. 2021년 3위에 오른 후 삼성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계열사별로 삼성증권 600억원, 삼성물산 500억원, 호텔신라 95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1위 KB증권과 삼성증권, 호텔신라 딜에서는 동일한 규모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물산 딜에서 500억원의 차이를 보이며 순위가 갈렸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NH투자증권은 3위로 밀려났다. 그룹 전체 발행 물량의 13.91%에 해당하는 1600억원 수준에 그친 결과다. 삼성물산과 호텔신라 딜에 참여해 각각 1000억원, 600억원을 인수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 600억원, 삼성물산 500억원을 책임졌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1000억원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이 상위권에 오른 것은 3위를 기록한 2019년 이후 2년만이다.

이 밖에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2위에 올랐던 SK증권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는 삼성증권 200억원 인수에 그치며 교보증권, 현대차증권과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LG그룹,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진그룹, CJ그룹, KT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2년 1월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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