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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국내 클라우드 산업]NHN클라우드, 지역 IDC센터로 공공부문 공략판교·평촌 이어 김해·광주·순천 데이터센터 예정… 지역 공공기관 맞춤형 전략

황원지 기자공개 2022-08-25 13:33:00

[편집자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커졌다. 2025년까지 국내는 11조원, 글로벌 시장은 1100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KT,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도 잇따라 사업부문을 분사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기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 선점한 시장을 파고드는 토종 클라우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클라우드의 성장 전략은 ‘공공부문 파고들기’다. 타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해 고객사 확보가 어려웠던 민간 시장보다 확실한 공공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이다. 현재 매출면에서 업계 3위이지만, 한번 진출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는 공공부문을 공략해 반격의 기회를 노린다.

구체적으로는 메가데이터센터보단 지역별 마이크로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현재 두 곳에 이어 향후 세 곳의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지역 공공기관 수요를 흡수한다. 이를 통해 현재 40% 수준인 공공부문 매출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지역별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로 공공부문 집중 공략

NHN클라우드는 2014년 ‘토스트 클라우드(TOAST Cloud)로 처음 출범했다. 한게임 운영 경험을 살려 게임 특화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후 공공, 금융, 교육, 커머스분야까지 확장해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로 탈바꿈했다. 2021년에는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며 ‘NHN클라우드’로 사명을 변경했고, 올해 4월 NHN으로부터 분사했다.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3대 CSP로 손꼽힌다. 다만 플랫폼, 통신사로 시작해 인프라가 갖춰진 경쟁사에 비해 민간시장에서 다소 고전해 왔다. NHN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은 2200억원으로 네이버클라우드(3800억원), KT클라우드(4500억원)에 비해 작았다. 고객사 수도 3600개 정도로 6만6000개가 넘는 네이버클라우드와 8000개 수준인 KT클라우드에 비해 적은 편이다.

NHN클라우드가 지난 6월 28일 개최한 클라우드 컨퍼런스 'NHN Cloud make IT'에서 발언하고 있는 백도민, 김동훈 공동대표

NHN클라우드의 돌파 전략은 ‘공공부문’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NHN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현재 매출 중 민간이 60%, 공공이 40%다. 하지만 현재 공공 물량 수주 속도를 보면 올 연말쯤 공공의 매출 비중이 민간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약 1만여개에 달하는 공공분야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총 사업규모만 9000억원대다. 이에 따라 각 부서와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공공 혹은 민간 클라우드를 선택해 전환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문제는 공공클라우드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국가안보 등 민감도와 중요도가 높은 기관을 우선적으로 공공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게 지정한다. 중앙부처의 경우 대전과 광주 공공클라우드 센터 등에 선제적으로 입주할 수 있지만,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경우 자체 센터를 이용하거나 수용공간이 부족할 시 신규 센터 지정 후 분산 배치를 받아야 한다.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지역 공공기관들의 민간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NHN클라우드가 꺼내든 건 지역별 마이크로센터 건립이다. 서버 규모는 작더라도 다양한 지역에 거점을 세워 지역 수요를 흡수하는 방법이다. 지역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가 생기면 타 지역으로 정보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서 지역 내 고용창출효과도 누릴 수 있다.

NHN 관계자는 “메가 데이터센터 위주인 타사와 달리 NHN클라우드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데이터센터를 구축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총 다섯 곳의 데이터센터 및 R&D센터 건립이 예정돼 있다. 2023년까지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광주 AI R&D센터를 오픈한다. 경남 김해에도 5000억원을 투입해 NHN 제2데이터센터인 ‘NCC2’와 NHN R&D센터를 짓는다. 전남 순천에도 전남 데이터센터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 향후 4~5년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판교의 ‘NCC1(NHN Cloud Center)’와 평촌메가센터(LG유플러스로부터 임차)까지 합치면 데이터센터 수는 더욱 많아진다.

◇올 하반기 수주에 속도전… 계열사 통해 글로벌 진출도 목표

공공을 노린 전략 덕에 매출 성장세가 누구보다 가파르다. NHN은 클라우드와 테코러스, 두레이 등을 합친 기술부문 매출을 2016년부터 따로 공개하고 있다. 기술 부문 매출은 2015년 3분기 179억원에서 시작해 2019년 처음으로 분기매출 300억원대를 돌파했다. 자난해 하반기 계열사 PNP시큐어와 파이오링크를 정리했음에도 자체 클라우드 매출이 늘면서 올 2분기 690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작년 매출은 2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를 봤다. 공공부문 수주에 성과가 있었으나 데이터센터 건립 등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올해 사업 수주현황을 고려하면 매출 목표치였던 16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를 통해 글로벌 확장에도 나선다. 국내에선 CSP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지만, 글로벌에서는 아마존 AWS 등 1위 사업자와 협력할 수 있는 MSP를 계열사로 두는 전략이다. NHN본사의 자회사로 클라우드와는 별도의 법인이지만, 글로벌 진출 시 협업을 통해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NHN은 일본법인 산하에 NHN테코러스를 두고 있다. NHN테코러스는 글로벌 1위 CSP인 아마존 AWS의 탑5 MSP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CSP는 자사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묶어 판매해주는 MSP와 계약을 맺는데, NHN테코러스의 경우 공식 리셀링 파트너로서 AWS와 함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NHN글로벌이 인수한 ‘클라우드넥사’도 주목된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넥사는 2008년부터 AWS의 파트너로, 2013년부터는 AWS 컨설팅 파트너 최고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선정됐다.

NHN은 현재 테코러스가 있는 일본, 클라우드넥사가 있는 미국 리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상태다. 이외의 해외 리전은 현지 IDC 파트너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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