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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라이징 스타]'유보율 3538%' 아이디스, R&D 투자 선순환 구축①국내 영상보안 시장점유율 1위, '혁신성' 인정…군납 본격화로 추가 확대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2-09-05 08:43:58

[편집자주]

한국거래소는 매년 하반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코스닥 기업을 선별해 '코스닥 라이징 스타' 타이틀을 부여한다. 1500개가 넘는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큰 소수의 기업을 엄선한 것이다. 2022년 기존에 선정된 기업(35개사) 중 22개사가 재선정됐고 16개사가 신규로 선정되며 총 38개사가 라이징 스타 훈장을 받았다. 더벨은 새롭게 라이징 스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과 재무,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디스'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CCTV를 개발해 디지털보안 시대를 개척한 기업이다. 영상보안시장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진화시킨 것이 혁신의 시작이었다.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며 25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영상보안기업으로 우뚝 섰다.

높은 시장점유율은 그에 걸맞은 수익성을 가져다줬다. 부침은 있었지만 극복했고 최근 2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보율은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3538%에 이른다. 납입 자본금 대비 잉여금을 30배 이상 키웠다는 의미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은 R&D(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방식의 선순환 구조도 구축했다. 올해는 공공조달시장(군납)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점유율 추가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디지털 CCTV 최초 개발 '시장 선도' 기업…'혁신성' 높은 점수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을 보유하거나 혁신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을 코스닥 라이징 스타로 선정한다. 이번에 처음 라이징 스타에 이름을 올린 아이디스는 '혁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디스는 1997년 세계 최초 폐쇄회로(CC)TV용 DVR 기술을 개발한 전문기업이다. 비디오 테이프에 저장했던 영상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2012년 한때 DVR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국내 DVR 시장점유율 1위다.

초기 제품 출시 후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이디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중국 푸동국제공항 등에 납품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아이디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오페라하우스와 주 경기장 등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DVR 입찰에서 아이디스는 미국 GE, 일본 파나소닉 같은 세계적 기업을 따돌리고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아이디스는 기술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2002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세계 200대 기업 BEST 중견 기업'에 선정됐고, 2003년에는 DVR 업계 최초로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2004년 3000만불 수출탑 달성, 2006년 IR52장영실상, 2008년 제3회 코스닥 대상 최우수경영상 수상, 2011년 지식경제부의 '월드 클래스 300' 선정 등 온갖 표창과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늘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2010년 무렵부터 중국 영상 보안 업체들이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 저가 공략을 펼치기 시작하며 아이디스도 타격을 받았다. 2012년부터 매출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률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회사가 인적분할돼 재상장된 2011년부터의 추이를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은 2011~2012년 20%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DVR 제품 단일 생산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카메라, 네크워크, 주변기기, 소프트웨어 등 주변기기 기술을 개발해 '아이디스'의 브랜드로 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이 '플랫폼' 중심으로 바뀌면서 독자적인 브랜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완제품 중심의 토털 솔루션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마케팅과 세일즈를 강화한 것이다.

변화는 적중했고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넓은 호환성과 확장성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며 성장세를 지속했고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24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며 영업이익률은 10여년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345억5800만원, 영업이익 160억39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아이디스의 물리 보안 분야 영역 확대는 지속되고 있다. 다양한 센서를 무선으로 연결해 화재, 도난, 침입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솔루션과 주차관제 시스템, 산업 안전관리 등을 보안 플랫폼도 선보였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공공조달부문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아이디스는 국방부의 '미래 과학화경계체계' 일환으로 추진되는 주요 주둔지 경계(CCTV) 사업의 1~3권역을 따냈다. 아이디스가 세법상 대기업으로 분류돼 공공부문의 사업 진행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CCTV 보안 기술을 보유하고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업체가 사실상 아이디스가 유일했기 때문에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약 12년간 평균 유보율 3000%대, 매출 10% R&D에 투자

아이디스는 기술 선도 기업이라는 이점을 살려 마진율을 높이고 확보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R&D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인력 중 45% 이상이 R&D 연구원이다. 매년 매출의 10%가량을 R&D에 쏟고있다. 동종업계 대비 R&D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국내 영상보안 업계의 톱티어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24건의 해외 등록 특허를 포함해서 총 84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R&D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은 높은 유보율 덕분이다. 아이디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유보율은 3538%다. 2011년 5600%를 기록한 후 2012~2021년까지 평균 2700%의 유보율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의 평균을 내보면 3000% 수준이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수년간 영업이 잘 돼 꾸준하게 이익을 내서 내부 유보를 쌓아왔으며, 오너가 알뜰하게 운영했다는 의미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해오던 아이디스는 올해 상반기 변화가 있었다. 높은 유보율로 외부 차입 필요성이 크지 않지만 사업 구조상 차입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장기차입금을 일으킨 이후 차입금이 없다가 2022년 상반기 15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이 발생했다. 통상 차입금의존도는 30% 미만을 안정권으로 평가하는데 아이디스의 차입금 의존도가 4% 정도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과 이익잉여금등을 고려했을 때 재무 부담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부채 비율도 32%대다.

아이디스 관계자는 "동종 업계 대비 R&D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고 매년 R&D 비중이 매출의 1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며 "작년부터 국내 기준 영상 보안 분야 매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본격적으로 군납을 진행하면서 국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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