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패션 돋보기]'LF계열' 닥스키즈, '골드키즈' 프리미엄 달고 틈새공략 속도'트렌치코트' 기반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 영유아라인 확장 시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2-09-02 07:43:40
[편집자주]
출생아 감소로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키즈패션업계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인 자녀에게 집중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MZ세대 부모들의 영향으로 키즈패션시장이 2014년 2조원대에서 올해 4조원대로 성장했다. 패션기업들은 키즈라인 볼륨을 확장하고 고객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신세대 부모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주요 키즈패션 업체 현황과 사업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닥스키즈가 키즈패션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성인용 오리지널 닥스가 갖는 고급 이미지를 키즈라인에도 대입해 브랜드 색깔을 차별화한 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닥스키즈는 주 타깃층을 기존 아동에서 영유아까지 확장해 '골드키즈' 시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LF계열 파스텔키즈, '서브 라이선스' 닥스키즈 전개
닥스키즈는 LF계열 ㈜파스텔세상이 전개하는 영유아동 키즈패션 브랜드다. LF는 지난 1983년 닥스의 소유권을 가진 영국 본사와 디자인 및 제조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닥스의 독점적인 유통권리를 갖는다. 이 과정에서 LF는 키즈라인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파스텔세상에게 서브 라이선스를 내주는 방식으로 권리를 일임했다. ㈜파스텔세상이 LF에게 매출 대비 일부 수수료를 지불하는 형태다.
㈜파스텔세상은 LF 계열 아동복 전문 유통사다. 대표 브랜드로는 닥스키즈와 헤지스키즈 등이 있다. ㈜파스텔세상 지분 구조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LF 계열사인 트라이본즈가 57.1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이어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의 장녀 지수 씨가 18.84%, 구본걸 LF회장의 장녀 수연 씨와 장남 경모 씨가 각각 12.02%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즉 LF계열 가족회사인 셈이다.
(주)파스텔세상은 닥스키즈의 흥행을 바탕으로 키즈패션 업계에서 순항 중이다. (주)파스텔세상은 브랜드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파스텔세상의 매출액 절반 이상을 닥스키즈가 담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닥스키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스키즈에 힘입어 (주)파스텔세상의 매출액은 2016년 602억원, 2017년 781억원, 2018년 930억원, 2021년 10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이 1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등교를 재개하면서 덩달아 가방, 의복 등 키즈라인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전략, 고급화 이미지로 상품군 차별화
닥스키즈는 클래식 라인과 데일리 라인 등을 전개한다. 우선 클래식 부문은 닥스의 고유 체크패턴을 활용한 트렌치코트가 주력이다. 키즈패션 브랜드가 대부분 일상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닥스키즈는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셔츠, 코트, 트위트 재킷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했다. 가격대도 3~40만원대를 훌쩍 넘는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데일리 라인으로 맨투맨 티셔츠, 데님, 가디건 등을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지를 다양화 했다.
닥스키즈가 특히 공들이는 타깃은 '영·유아' 라인이다. 기존에 닥스키즈의 주 고객층이 5세 이상 아동이었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유아층을 겨냥하고 나섰다. 최근 닥스키즈가 선보이는 '베이비·토들러' 라인은 생후 3개월부터 만 2세까지의 영아용 제품과 만 2세부터 5세까지 유아용 제품으로 구성됐다. 닥스키즈는 기존 아동 매장과 별개로 영유아 단독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에도 손을 뻗고 있다. 닥스키즈는 마켓컬리와 협업해 신상품 기획전을 진행키로 했다. 마켓컬리의 주 고객이 프리미엄 식품을 선호하는 30·40 부모세대라는 점을 고려해 시너지를 기획한 의도로 분석된다.
닥스키즈 관계자는 "닥스키즈는 프리미엄 콘셉트가 차별점"이라면서 "지난해부터 매 시즌마다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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