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보험영업손익 첫 흑전…성장지표 눈길 '김용범 부회장 강조'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 결과로 나타나
서은내 기자공개 2022-09-20 08:29: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가 수익성을 대변하는 전반적인 재무 지표들이 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이익, 투자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비롯해 손해율, 사업비율, 운용자산이익율 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속 발전하는 모습이다.특히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보험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하며 크게 증가한 것이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메리츠화재는 보험영업손익 단에서의 손실을 투자영업손익을 통해 만회해왔던 만큼 변화상이 두드러진다.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공격적인 보험 영업 전략을 실행하며 외형을 빠르게 키우고 수익성 위주로 또 한번 체질을 개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을 중심으로 최근 수익성을 강조해온 경영 전략이 열매를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손익이 1356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보험영업손익 단에서 28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 추정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메리츠화재는 연간 1226억원의 보험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매년 손실을 기록하던 데에서 처음 흑자로 돌아서게 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매년 보험영업손실을 지속했으며 2019년에는 손실 규모가 1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적자 폭이 줄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부터다. 2020년 -3940억원, 2021년 -86억원으로 개선되다가 올해 드디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메리츠화재는 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의 매출 전략을 구사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수입보험료 5조2865억원 중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84%다. 보장성, 특히 인보험 중심의 장기보험 판매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자동차보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요 경영효율지표들도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 개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업비율, 손해율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사업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개선된 21.8%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같은 기간 76.49%에서 75.05%로 감소했다.
투자영업단의 성장을 반영해 운용자산이익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3.84%에서 올해 상반기 4.01%로 0.18%p 증가했다. 보험사들 가운데 자산운용이익률이 4%를 넘는 곳은 현재 많지 않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4621억원(손해보험협회 공시 기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2905억원보다 60%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ROA, ROE 지표도 확연히 좋아진 모습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손해율이 개선되며 메리츠화재 역시 이익 지표가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결과가 경영지표들에 반영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외국계 화랑 국내진출, '국제갤러리'에 좋을까 나쁠까
- [Company Watch]갤러리현대, 44억 에트나컴퍼니 CB 출자전환
-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홀딩과 60억 부동산 거래
- 디앤씨미디어, 보다 끈끈해진 넷마블 관계
- [Gallery Story]상하이에 공들이는 아라리오갤러리, 10년간 50억 출자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대원미디어 '스토리작', IPO 목표기한 두달 '현실성 뚝'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단독대표 1년, 말 아낀 양민석 YG엔터 사장
- [Art Price Index]서울옥션, 해외 수요 덕에 억대 작품 경합률 높였다
- [이사회 모니터]SM엔터, 멤버 80% 내년 3월 임기 만료
- 그라비티, 올해는 '브라질'…20년만에 직접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