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새로운 도전]증권부문 조직 확대, 종합운용사 전환 '빅픽쳐'③채권투자파트 추가…기존 부동산 조직과 차별화
윤종학 기자공개 2022-09-26 08:37:40
[편집자주]
2010년 설립 이후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입지를 다져온 이지스자산운용이 증권부문을 신설하고 자산배분 전략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동안 부동산 투자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켜온 만큼 새로운 도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읽어볼 수 있는 증권부문 진출의 의미와 과제를 총 5편에 걸쳐 자세히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증권부문 조직 구성을 보면 종합운용사 전환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다. 단순히 부동산자산의 부족한 부분을 전통자산으로 메우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부동산 전문 운용사에서 탈피해 종합운용사로 전환하며 새로운 투자섹터로 키우겠다는 의도가 읽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증권부문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4월 증권부문 신설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채권투자파트를 추가해 외연확대에 나선 것이다. 현재 조직 틀은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며 파트장 등 채권투자 조직을 맡아 이끌어갈 인력을 물색하고 있다.
사실 부동산 운용업계의 자산배분 니즈는 이미 예전부터 존재했다. 코람코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등 상위권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은 이지스자산운용보다 관련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18년 멀티에셋본부를 신설했고, 마스턴투자운용은 2021년 헤지부문을 신설해 절대수익팀과 멀티에셋팀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기존 부동산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적은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조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증권부문은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오히려 주식운용본부, 채권운용본부 등 종합운용사의 조직 구성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채권운용 조직을 추가한다면 기존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의 조직과는 확실히 궤를 달리 하는 것"이라며 "전통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뿐 아니라 모든 자산을 다룰 수 있는 종합운용사 전환을 중장기 목표로 두고 준비 중이다. 증권부문 신설과 확장을 통해 종합운용사 전환을 위한 조직 구색은 갖춘 셈이다.
종합운용사 전환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거쳐야한다. 자본금 규모, 펀드수탁고, 운용업력 등 정량적 요건 외에도 모든 자산군을 다룰 수 있는지 운용역량 등을 파악하는 정성적 평가도 포함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정량적 요건의 허들보다 트랙레코드가 존재하지 않는 자산의 운용역량을 입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멀티에셋투자파트와 채권투자파트에서 각각 주식, 채권 운용경력을 쌓고, 앞서 신설된 인프라부문에서 특별자산 운용경력을 쌓으면 부동산, 특별자산, 증권 자산을 모두 다루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 전환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지만 보다 차별성있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의 역량을 녹이려면 부동산 실물, 리츠 등에 전통자산을 섞는 혼합형펀드가 가장 유력한 상품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에 이지스만의 장점을 차별성있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부동산 강점 외에도 각 자산군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 채권, 리츠 등 조직별 운용능력이 합쳐져 이지스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은 멀티에셋투자파트(1,2,3팀), 대체증권투자파트(1팀,2팀), 상품솔루션파트, 채권투자파트 등 4파트 체제로 초기 세팅을 마무리한다. 증권부문은 이규성, 강영구 대표가 공동으로 맡고 있으며 명확한 역할분담은 없지만 강영구 대표가 대체증권투자파트, 강영구 대표는 멀티에셋투자파트 관련 업무를 주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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