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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M&A는 기업의 혁신 프로세스"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경제 자산 효율적 재분배 효과 강조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26 09:34: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축구클럽이 슬럼프에 빠진 선수를 싼 값에 영입한다. 술과 담배를 끊게 해 몸을 관리하는 동시에 실력을 다시 끌어올리도록 돕는다. 선수가 제 기량을 찾으면 다른 구단에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사모펀드의 인수합병(M&A) 딜 역시 이와 같다.”

더벨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2 THE NEXT : Corporate Governance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좌장인 김화진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는 ‘한국 기업 M&A 전략의 현재와 미래’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들이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본질을 짚었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가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THE NEXT : Corporate Governance Conference'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그는 PEF가 주도하는 M&A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순기능에 주목했다. M&A는 기업 구조를 보다 생산적으로 개편하고, 시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1994년 국내 최초 적대적 M&A 사례인 동부그룹의 한농 인수를 겪었고, 딜 실무와 대학 강의, 연구로 30여년을 보냈다”며 “오랜기간 시장을 지켜보면서 M&A는 한정된 경제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조직 프로세스란 생각을 굳혔다. 많이 일어날수록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축구클럽의 선수 재판매 사례는 그가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PEF 역할을 설명하며 인용하고 있다. 실제 축구산업에서도 기량이 저하된 선수를 저렴한 가격에 사온 뒤, 빅클럽에 고가 판매하는 전략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PEF의 역할도 이와 유사하다. 저평가된 기업을 바이아웃한 뒤 PEF 주도의 밸류업 전략을 적용한다.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밸류체인을 효율화해 사업 수익성을 개선한다. 필요하다면 볼트온 M&A를 통해 사업 외연을 넓히고 시너지도 끌어올린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M&A 딜이 경제에서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M&A는 혁신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지론이다.

김 교수는 "M&A는 기업의 조직 혁신 프로세스이기도 하지만, 기술 혁신과 금융 혁신도 함께 창출한다"며 "국내 기업이 M&A를 통해 경영 혁신,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구현했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이뤄질 것인지도 관전 요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뉴욕 주 변호사, 고려대 경영대 겸임교수, 국민연금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 HD현대 ESG위원회 위원장, 맥쿼리인프라 감독이사 등을 역임했다. 기업지배구조, 회사법, M&A, 투자은행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이기도 하다. 국내 초창기 M&A 시장을 누볐던 딜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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