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사이드 헤지펀드]현대자산운용, 'ESG 채권펀드' 대열 합류500억 안팎 조성…채권투자 매력 점증 반영

양정우 기자공개 2022-09-29 08:08:19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펀드를 운용 상품 라인업에 추가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채권투자의 매력이 점증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2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현대운용은 최근 '현대 트러스트ESG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1'을 5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근래 들어 신규 채권형 상품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ESG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의 대열에 합류했다.

통상적으로 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기가 운용상 불리한 시기다. 새롭게 투자할 채권은 표면금리가 상승하겠지만 이미 펀드 자산에 편입된 채권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 기간 운용된 펀드라면 신규 편입 채권보다 기존 보유 채권의 비중이 크기에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생 채권형 펀드라면 입장이 사뭇 다르다. 이미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채권이 없는 만큼 신규 채권을 사들여 자산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표면금리가 높게 발행된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반드시 채권형 자산을 일정 규모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리밸런싱 과정에서 금리가 더 유리한 신생 채권형 펀드를 선택하는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기급 쇼크로 대규모 유동성이 투하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액션에 나서고 있다. 연준의 경우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누그러들지 않자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해와 올해 모두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 앞으로도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행보에 보폭을 맞출 수밖에 없다. 한국의 금리가 미국과 재역전된 상태가 이어질 경우 한국 경제가 자본 유출 등에 따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4.11%, 회사채(AA-) 3년물은 5.13%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오랫동안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채권 수익률이다. 앞으로도 자이언트 스텝이 잇따르지 않는다면 신규 채권형 펀드 입장에서 투자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다.

오히려 금리 인상 위기감이 상당 기간 유지된 시점이 채권 투자에 유리한 타이밍일 수도 있다. 기준금리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 향후 금리 인상분이 이미 시장금리에 선반영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 때는 높은 금리(쿠폰금리) 채권에 투자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리의 하락 전환시 캐피탈 게인(자본 차익)까지도 노릴 수 있다.

ESG 크레딧물 투자는 펀드 운용의 묘까지 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회사채의 경우 펀더멘털과 미래 현금흐름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 금리 - 국고채 금리)가 오르내리는데 운용사의 기업분석 역량을 통해 개별 채권의 가격 상승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ESG 회사채의 경우 부도율 증가에 대한 우려가 스프레드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ESG 채권펀드는 종합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결성되고 있다. KB자산운용(KB리더스ESG1), NH아문디자산운용(NH-AmundiESG채권1), 신한자산운용(신한지속가능경영ESG채권1), 유리자산운용(유리ESG1), 브이아이자산운용(브이아이ESG1) 등이 라인업을 갖춘 대표적 하우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