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한화운용 "한겨울 D램 산업, 투자 타이밍 최적"김성훈 본부장 "ETF 추가 출시…단일종목 상품도 준비"
윤종학 기자공개 2022-09-26 08:37:5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D램 산업에 투자하는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ETF'(D램반도체ETF)를 신규 상장했다. D램 가격은 지난 8월에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D램 산업에 투자하는 ETF의 성과를 자신할 수 없는 환경인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산업에 대한 분석에 기반한다면 오히려 투자 적기를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사진)은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와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최초로 D램 반도체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한다"며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를 D램 사이클의 하단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에 이에 특화된 신규 ETF를 상장해 최적의 투자 타이밍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우선 반도체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D램 반도체 ETF 출시 이유로 꼽았다. 반도체산업은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구분된다. 혁신성장 산업에 있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를 연산, 명령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모두 필수 부품에 속한다.
특히 혁신성장 산업의 발전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데이터 전송 및 처리 속도 향상이 매우 중요해지며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D램)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도 D램 반도체 ETF를 출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D램 반도체가 속해있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주기적으로 업황이 순환하는 사이클이 있는 시장이다. 반도체 전체 산업은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우상향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업황에 따른 등락이 있다.
김 본부장은 "업황에 따른 투자타이밍이 필요한 분야가 D램 반도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기업의 주가도 D램 사이클에 일정 기간 선행한다고 봤을 때 올해 하반기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의 주요 기업들은 D램 사업만 영위하는 경우가 드물다. 개인투자자가 D램 관련된 기업들만 선별해 투자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D램 반도체 ETF에 ‘iSelect 글로벌 DRAM반도체 지수’를 적용했다. 국내 주식시장 및 북미, 유럽 지역 등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한 D램 관련 기업을 편입하기 위함이다.
NH투자증권의 지수사업을 담당하는 iSelect와 협업해 개발한 이 지수는 D램 완성품 제조사업과 D램 제조에 활용되는 장비, 부품, 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 10종목으로 구성된다. D램 제조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고정적으로 보유하며 나머지 7개 종목은 시장 환경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종합적인 리서치와 해당 산업에 대한 심도있는 스터디를 통해 D램 반도체의 시장성과 향후 성장성을 검토하고 해당 산업의 핵심기업들을 선별해 지수화하는 작업은 지수사업자인 iSelect와 협업해 지수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1월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을 시작으로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 우주항공&UAM, 미국대체투자TOP10, K리츠와 K유니콘투자기업, 글로벌인공지능산업 등 '신성장 테마'라는 커다란 주제에 맞춰 신규 ETF를 상장시키고 있다. 관련 ETF들이 하나, 하나 상장되며 한화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ARIRANG'만의 차별성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ETF 출시 계획은 4차산업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맞춰 섹터, 출시순서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풍력발전 등에 필수 소재인 희토류, 발전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차세대 이동수단 UAM 등 우리 삶이 변화하는 과정 중에 필연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D램 반도체 출시 이후 단일종목 ETF 상품인 'ARIRANG Apple채권혼합 ETF'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10월말에서 11월 초 목표로 상장 관련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당초 혼합형 ETF는 주식, 채권 등 각 자산별로 10종목씩 구성되는 것이 의무였으나 지난달 말 금융투자업 규정 변경을 통해 주식과 채권을 모두 합쳐 10종목을 채우는 것이 허용됐다. 주식 1종목과 9종목의 채권을 섞으면 ETF에서도 단일 주식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거래소에서 실시한 '단일종목 ETF' 수요 조사에서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기업인 애플을 선택했다. 이 역시도 신성장 테마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현대카드가 애플 pay와 1년 독점 계약을 맺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며 "애플 pay 하나의 이슈 만으로도 매우 높은 파급력을 보이고 있고 향후 애플 Car 등이 구체화 될 경우 투자자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단일종목 채권혼합형 ETF 시장이 이제 시작인 만큼 거래추이 등을 살펴 애플 외에 단일종목으로 구성된 ETF의 추가 상장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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