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새로운 도전]증권공모 내년 인가 목표…종합운용사 전환 채비⑤증권부문 트렉레코드 쌓기 우선 집중
윤종학 기자공개 2022-09-28 08:13:21
[편집자주]
2010년 설립 이후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입지를 다져온 이지스자산운용이 증권부문을 신설하고 자산배분 전략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동안 부동산 투자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켜온 만큼 새로운 도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읽어볼 수 있는 증권부문 진출의 의미와 과제를 총 5편에 걸쳐 자세히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중장기적으로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종합운용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초 인프라부문과 증권부문을 신설하며 종합운용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사모운용사나 단종 공모운용사가 종합운용사로 전환하는 과정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모든 자산을 다룰 역량이 있는지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어떤 전략을 통해 종합운용사로 전환하려는지 주목되는 이유다.
집합투자업은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해 수익을 배분하는 자산운용사의 대표적 업무다. 자산운용사가 다루는 금융투자상품의 범위에 따라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으로 나뉜다. 종합운용사는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을 모두 공모 펀드로 낼 수 있고, 단종 공모운용사는 인가를 받은 자산에 관해서만 공모펀드를 출시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공모운용사의 경우 일정한 경험과 업력을 요구한다. 자본금 등의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처음부터 공모운용사로 인가는 허용하지 않고 사모운용사 단계를 거친 경우에만 허용한다. 큰 틀에서 사모운용사가 종합운용사로 전환하는 경로는 단종 공모운용사로 전환 후 종합운용사로 전환하거나 종합운용사로 직접 전환하는 두 가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단종 공모운용사다. 2012년 12월 부동산 공모운용사 인가를 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인프라부문과 증권부문을 신설해 사모펀드를 운용한다는 의미는 사모운용사로서 특별자산, 증권을 다루겠다는 뜻이다.
이 부분에서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단종 공모운용사인 만큼 바로 종합운용사 전환을 선택하거나 증권, 특별자산 각각의 공모라이선스를 획득해 종합운용사로 가는 방식이 있다. 당초 이지스자산운용은 곧장 종합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증권 공모운용사 인가를 받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 공모라이선스를 거치는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인가를 위한 문턱이 좀 더 낮기 때문이다. 종합운용사로 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펀드수탁고(NAV)+일임계약고(평가액)'을 1조50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증권,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를 각각 1500억원 이상 운용해야 한다. 반면 단종 공모운용사 라이선스는 '펀드수탁고(NAV)+일임계약고(평가액)' 1500억원, 운용업 영업기간 중 펀드 수탁고 평균 1000억원 이상 등으로 수탁고 요건이 낮다.
종합운용사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목적 달성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할 수 있고, 다양한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이 단종 공모운용사에 비해 종합운용사가 유리한 점이다.
다만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게 필수적인 공모 라이선스는 '증권'이다. 인프라 투자 등이 대표적인 특별자산은 공모 라이선스 획득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프라 공모 펀드가 국내 1개뿐인 점만 봐도 특별자산 쪽 공모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특별자산은 굳이 공모라이선스 없이 사모펀드만으로도 자금을 모으기 용이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공모운용사 인가를 먼저 받고 차근차근 종합운용사로 전환해도 얻게 되는 효과는 유사한 셈이다 .
이지스자산운용은 증권부문 사모펀드 운용경력을 쌓아 내년 증권 공모운용사 인가를 신청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9월 들어 증권부문 신설 5개월만에 혼합형펀드, 코스닥벤처펀드 결성에 성공했으며 연내 추가 펀드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종합운용사 전환을 위해 다양한 검토를 한 결과 증권 공모운용사 인가를 획득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향미 칼라앤터치 대표, 원단사업 투트랙 전략 주도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양호한 동서, 이사회 시스템 구축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평가개선 우수 호텔신라, 경영성과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CJ대한통운, 우수한 참여도 속 아쉬운 '평가개선'
- [thebell note]이상고온과 날씨경영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정순영 총괄법인장, 중미 수직계열화 최우선 과제
- [유통가 인사 포인트]CJ, 위기의식 반영 임원인사 단행...허민회 그룹 소방수 역할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신수철 총괄법인장, 핵심 생산기지 '베트남' 사령탑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현장형 리더' 김경 대표, 섬유산업 위기 속 믿을맨
- '주인 바뀐' 푸드나무, 이사회 재편…펫푸드 힘 싣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