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모루운용, 이번엔 멀티전략…약세장서 고유재산 투자 지속11월까지 한화증권서 '모루 멀티스트래티지 1호' 펀딩
이돈섭 기자공개 2022-10-04 08:10:40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루자산운용이 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를 론칭했다. 올해 상반기 하이일드 펀드와 IPO 펀드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 첫 상품이다. 모루운용은 그간 코스닥벤처와 하이일드 펀드 등에 주력해왔다. 이번에는 주식과 채권 자산을 두루 담아 변동성 제어와 수익성 실현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포부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루운용은 이달 초부터 '모루 멀티스트래티지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모루운용의 신규 펀드 론칭은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이다. 펀딩은 올해 11월 말까지 진행키로 했다. 투자심리가 쪼그라든 시장 상황을 감안, 펀딩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펀드 판매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증권은 2019년 '모루 장인EW Plus 전문투자형 1호' 판매를 계기로 모루운용과 인연을 맺고 간헐적으로 신규 펀드 론칭 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올 상반기 한화증권의 모루운용 펀드 판매액은 32억원. 모루운용이 판매 계약을 맺고 있는 8개 증권사 판매고의 5% 수준이다.
'모루 멀티스트래티지 1호' 펀드는 국내 주식과 채권 자산 등에 투자한다. 펀드 자산의 40% 안팎 수준에서 국공채 및 BBB- 등급 이상 투자적격등급 채권을 담아 변동성을 제어하고, 25% 수준에서 국내 상장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성장 모멘텀을 내재한 저평가 기업을 엄선,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상장·비상장 종목 메자닌 자산을 적극적으로 담고, 프리 IPO 투자를 중심으로 잠재력을 가진 종목을 엄선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상장 기업은 상환권이 부여된 메자닌 등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담고 경영진 면담을 통해 비계량적 요소를 정기 점검해 회수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여유자금은 채권형 ETF에 투입하는 한편, 파생결합증권은 펀드 자산의 20% 안으로 유지키로 했다. 제한된 운용기간과 비시장성 자산을 편입하고 있어 정기적 리밸런싱은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펀드는 NH투자증권 PBS를 활용해 3년 폐쇄형으로 설정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3억원이다.
모루운용은 이번 신규 펀드에 고유재산 1억원을 태우기로 했다. 모루운용은 책임운용 차원에서 고유재산을 자사 펀드에 투입해 왔다. 지난해 말 '이그니스 코스닥벤처' 라인업을 론칭하면서 1호 2호 펀드에 각각 1억원씩 투자했다. '이그니스 1·2호' 펀드는 현재 각각 6억원과 27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최근 모루운용 고유재산 운용실적은 예년에 비해 부진했다. 올 상반기 모루운용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2.4% 감소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적잖은 이익을 거두면서 수익 규모를 확대했지만, 올해 시장 부진으로 주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모루운용은 12년간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동일권 대표가 2017년 7월 설립했다. 동 대표의 부인인 황나영 씨가 초기 회사 설립 출자금의 대부분을 댔다. 초창기 황 씨 지분율은 57.1%에 달했지만, 증자 등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말 현재 황 씨의 지분은 29.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동 대표가 29.2%, 아이베스트투자가 19.9%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모루운용이 헤지펀드 업계에 진출한 건 2018년 들어서다. 한때 부동산 시장에 진출해 관련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주식형 펀드를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운용펀드 수는 22개, 설정잔액은 61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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