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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유니콘' 한국신용데이터, 파이서브코리아 인수 지난달 지분 100% 900억에 매입, 태평양·세종 거래 조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07 07:21:2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상공인 매출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한국신용데이터가 외국계 기업 파이서브의 한국법인을 인수했다. 파이서브는 지불결제 솔루션 기업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달 말 파이서브코리아(Fiserv Korea) 지분 100%를 인수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거래금액은 900억원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법무법인 태평양, 매각 측은 세종에 법률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해외 기업의 자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라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파이서브는 네덜란드에 소재한 'Paysys Europe BV'를 통해 파이서브코리아의 지분을 들고 있었다.

순조로운 거래를 위해 자문사에서도 국제 법률에 밝은 M&A 전문가들이 투입됐다. 태평양과 세종 모두 외국법에 정통한 M&A 전문 변호사들이 거래를 조력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김동호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1기 출신이다. 2011년 모바일 기반 리서치 기업 아이디인큐(오픈서베이)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그 후 2016년 한국신용데이터를 만들어 새로운 사업에 나섰다. 한국신용데이터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캐시노트'다. 캐시노트는 120만 사업장에서 쓰이는 경영 관리 앱으로 매출 관리, 세금 계산, 직원 급여명세서 발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설립 이후 쟁쟁한 투자사와 전략적투자자(SI)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GS, KB국민은행, KB증권, 케이클라비스, 유경PSG 등이 한국신용데이터에 투자했다. 작년 진행한 시리즈D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EV) 9000억원을 인정받았다. EV 1조원 이상을 의미하는 유니콘에 가까워졌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과거부터 자체 개발을 통한 유기적 성장과 인수 합병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이서브코리아 인수 역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서브코리아는 카드결제 단말기 위탁관리업체인 밴(VAN)사다. 키오스크 등을 공급하며 삼성전자와도 협력하는 업계 상위권 기업이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캐시노트를 운영하며 확보한 데이터 기반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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