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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GJC 기업회생 이달 신청, 내년 상반기 매각" 늦어도 연내 신청 마무리, 최악의 경우 2023년 말 채무 상환…업계 반응 '회의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11 17:33:3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도가 빠르면 이달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기업회생을 법원에 신청하기로 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 안에는 GJC를 정상화하며 채무를 감당할 사업자를 찾는 게 목표다.

강원도의 계획에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부동산 경기가 꺾인 데다 GJC의 채무부담이 상당해 적절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강원도가 시간을 벌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마저 나온다. 강원도는 이런 시각을 차단했다.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한다면 BNK투자증권과 계약에 따라 늦어도 내년 말 해당 채무를 갚을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내 기업회생 신청, 내년 상반기 인수자 윤곽 기대"

7일 강원도에 따르면 늦어도 올해 안에 GJC의 기업회생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 법무법인과 협의해 GJC 기업회생을 신청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한 10월 안에, 늦어도 올해 안에 GJC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GJC를 인수해 정상화할 새 사업자를 찾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원도 관계자는 “일반적 기업회생과 달리 채무를 탕감받는 게 목표가 아니다”며 “GJC가 2050억원의 채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건실한 투자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올해 안에 GJC의 기업회생을 법원에 신청한 뒤 내년 1월 기업회생이 개시되면, 상반기 안에는 새 투자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강원도의 복안이다.

이런 계획은 김진태 강원지사가 9월 28일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 시행사인 GJC를 놓고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본격화했다. 29일 만기가 돌아온 아이원제일차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상환하는 대신 이뤄진 조치다.

아이원제일차는 GJC가 건설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설립된 유동화SPC로 지난해 11월 2050억원의 ABCP를 발행했다. 강원도는 해당 ABCP에 대해 채무보증을 섰지만 29일 지급금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이원제일차의 ABCP는 최종 부도 처리가 됐다.

강원도는 채무보증 책임을 회피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강원도는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올 8월 아이원제일차와 내년 1월까지 대출기한 연장에 합의해 4개월치 선취이자를 납부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반응 '회의적'…강원도 "투자자 못 찾아도 내년 말 채무 갚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강원도가 계획한 대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데다 테마파크사업의 수익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테마파크사업은 수익성이 낮아 투자설비 회수가 어려운 데다 주기적으로 유지비용까지 든다"며 "부동산 경기가 나빠졌고 각종 이슈도 많아 인수자를 찾기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道 예산 외의 의무부담 환매의무 이행 유예 동의안 검토보고서

강원도는 설령 GJC 인수자를 찾지 못하더라도 ABCP 원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애초에 BNK투자증권과 계약을 맺을 때 최종 만기일을 2023년 11월로 설정했다”며 “투자자를 찾지 못한다면 늦어도 2023년 11월에는 강원도가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기에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11는 BNK투자증권을 통해 ABCP로 조달하는 2050억원의 최종 만기를 2023년 11월 28일로 바꾸는 안건을 도의회에서 의결했다. 2020년 10월 ABCP 자산관리 금융사를 레고랜드 테마파크 본공사비와 사유지 매입비 제한 등을 이유로 한국투자증권에서 BNK투자증권으로 바꾼 데 이은 조치다.

ABCP는 특성상 수년 단위로 자산관리자와 계약을 맺고 3개월~1년 단위로 차환발행되는 특성이 있다. 강원도는 9월 29일은 ABCP의 차환발행 만기일 뿐 최종 만기는 내년 11월 28일로 인지하고 있으며 늦어도 이때에는 2050억원의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BNK투자증권과 사채권자가 강원도의 이런 해석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BNK투자증권은 현재 강원도를 상대로 채권추심을 진행할지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11일 사채권자 회의를 열어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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