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시공간 초월' 미디어 콘텐츠 제작 생태계 연다 컨소시엄 ICT 기술 집약체 팀 스튜디오 구축, 생태계 확장 예고…SKT 2.0 비전 실현 가시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2-10-13 13:07:1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미디어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SK ICT 패밀리와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 파트너들과 손잡고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추후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버추얼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려 한다.이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에 최적화된 제작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을 이끈다는 점에서 'SKT 2.0'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통신의 개념을 사람 간 연결을 넘어 시공간을 확장해 새로운 삶을 누리게 하겠다는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환경 제약에서 벗어난 버추얼 스튜디오
SK텔레콤은 지난 6월 국내 테크 기업 최초로 버추얼 콘텐츠 제작소를 구축하고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연면적 3050㎡(약 930평) 규모로 '팀(TEAM)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팀(TEAM)은 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의 약자다.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가 함께 하나가 돼 만들어가는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라는 의미를 담았다.
팀 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일반 스튜디오와 버추얼 스튜디오는 △배경 △빛 △반사광 △정보의 양 △트레킹 등 5가지 특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스튜디오는 세트 제작에 시간 오래 걸리는 데다 만들고 해체하며 시간과 인력 자원 낭비가 컸다. 아울러 SF 영화 등 현실에서 찾기 어려운 배경을 LED 월로 구현했다. LED 스튜디오에서는 원하는 대로 빛의 흐름은 물론 날씨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 야외 촬영 시 어려웠던 자동차 표면이나 안경 등 반사광 처리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또 과거에는 초록 크로마키 기법을 이용해 촬영해야 해 배우가 연기할 때 상상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LED 월에서는 배우 또한 실시간으로 직접 눈으로 화면상 모습을 확인 가능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끝으로 주변 배경과 동조화되도록 카메라와 배경이 같이 움직이는 식으로 트레킹 기술력이 다르다.
이에 따라 버추얼 스튜디오는 미디어 콘텐츠 부문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현지 촬영이 제한되는 상황이 생기면서 미국 할리우드 등 전 세계 미디어 산업에서 LED 월의 활용 빈도가 높아졌다.
◇SKT-버추얼 프로덕션 컨소 기술력 총망라
특히 팀 스튜디오는 SK텔레콤 외에도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기업들의 컨소시엄으로 만들어졌다. SK텔레콤이 투자하고 전문기업 3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엑스온스튜디오는 2020년 설립된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기업으로 보유한 LED 월 스튜디오 운영 솔루션과 기술 노하우를 제공한다. 미디어엘은 8K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한 다양한 뉴미디어 컨텐츠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담당한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할도 겸한다.
두리번은 자체 개발한 아이튜버(I-TUBER) 솔루션을 활용해 실감 미디어 기반의 웨비나, 컨퍼런스 등 고객 맞춤형 가상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기술과 AI, 대용량 영상 처리가 가능한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를 제공한다. 공간이 떨어진 스튜디오를 연결하고 다양한 백그라운드 이미지를 활용해 이 모든 결과물을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만들 수 있다.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지원담당은 "팀 스튜디오는 한 팀이라는 의미도 중의적으로 담았다"며 "SK텔레콤뿐 아니라 미디어 전문 기업들이 함께 시너지 창출하는 공간이며 궁극적으로는 초연결을 목표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SK ICT 패밀리와 협업 강화…시공간 확장 성과 본격화
여기 그치지 않고 미래 콘텐츠 미디어 제작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기 위해 컨소시엄을 확장할 계획도 안고 있다. 웹툰 등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부터 광고 등 전략적 파트너십 맺을 곳까지 대상도 다양하다. 이를 통해 에코시스템을 보다 탄탄히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SK ICT 패밀리와 협업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제작 수준을 한 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령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PP 미디어에스의 프로그램 가운데 팀 스튜디오를 활용해 몰입도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SK텔레콤은 올 초 발표한 SKT 2.0 비전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 초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했다.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 AI 등을 활용해 시공간을 확장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번에 팀 스튜디오가 야외 촬영 등 환경의 제약을 없앤 것을 시작으로 성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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