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PF 사태 법률자문사 '화우' 선택 최종구 등 금융당국 출신 다수 포진, 대관 네트워크 강화 의도로 해석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17 13:18:2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PF 사태와 관련해 법무법인 화우에서 법률자문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우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최근 고문을 맡은 대형 로펌이다. 화우가 관(官) 출신 인력을 다수 확보한 데다 부동산금융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강원도가 화우를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강원도가 레고랜드PF의 채무불이행 사태와 관련해 법무법인 화우에서 법적 자문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우는 기업법무, 행정, 금융 등 관련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로펌이다. 우리나라의 6대 로펌으로 꼽히며 대표변호사는 정진수씨다.
강원도의 채무불이행 사태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자산유동화 SPC인 아이원제일차의 ABCP는 레고랜드PF론을 기초자산으로 지난해 11월 29일 20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차주는 강원도가 지분을 보유한 시행사 강원중도개발공사다. 채무보증을 선 강원도가 만기일인 9월 29일 지급금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해당 ABCP는 부도 처리됐다.
강원도는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올 8월 아이원제일차와 내년 1월까지 대출기한 연장에 합의하고 4개월의 선취이자까지 납부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도는 최근 자산관리자인 BNK투자증권의 주최로 열린 사채권자 회의에 참석해 이런 논리로 투자자들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사채권자들은 만기 연장에 합의한 바가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나아가 강원도가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은행대출을 받아서라도, 혹은 세금을 더 걷어서라도 당장 해당 채무를 갚으라고 요구했다. 현재 BNK투자증권은 채권 추심 및 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만기 연장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강원도가 화우에서 법률 자문을 받으며 사채권자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원도가 화우를 택한 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화우가 최근 부동산금융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며 “화우에 금융당국 출신이 많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우는 국토부 출신 김재정 상임고문을 영입하는 등 최근 부동산금융팀을 확대·개편했다. 주니어 변호사를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사회간접자본(SOC)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츠(REITs) 업무를 맡겼다.
또 금융당국 인사 영입에도 한층 힘을 실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최 전 위원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했다. 이 외에도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 출신의 이명수 변호사와 이주용 변호사, 정현석 변호사 등을 주요 변호사로 두고 있다.
화우의 이런 인력구성은 강원도에게 있어서 큰 메리트로 여겨졌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위 등뿐 아니라 최근 기획재정부 등에서도 강원도 및 증권사 등과 소통하며 현안을 파악하고 있다”며 “강원도 입장에서는 정부가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로펌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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