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지금]승계작업 '진행중'...이머니, 지배구조 '핵심 축'④이머니,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대주주…다우기술 지분매입 등 지배력 확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21 13:46:32
[편집자주]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며 고공행진하던 키움증권이 올해 들어 고비를 맞고 있다. 증시 한파에 시장거래대금이 급감, 리테일 비즈니스 위주의 키움증권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온라인 위주의 무점포 전략 역시 수익성 훼손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안착을 못하고 있다. 더벨은 키움증권이 직면한 상황을 짚어보고 당면 과제와 해법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익래 회장의 공고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던 키움증권의 진짜 주인이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다우키움그룹 오너일가→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김 회장이 지분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대주주인 이머니가 지배구조 정점에 서게 됐다. 김 대표는 최근에도 다우기술 등의 지분을 매입하며 지배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배구조 핵심 축,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
다우키움그룹은 1986년 창업주인 김 회장이 다우기술을 설립하며 탄생한 IT·금융특화 기업집단이다. 1992년 다우데이타, 1997년 다우엑실리콘, 1999년 다우인터넷 등을 각각 세우며 IT 산업에 종사했다. 이후 2000년 키움증권 설립 후 금융업에 진출했다.
다우키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은 현재 '오너일가→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진다. 김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 등은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다우데이타 지분 67.08%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 지분 45.2%를,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 41.19%를 보유 중이다.
그동안은 김 회장의 공고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승계 작업이 시작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984년생인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그의 누나인 1982년생 김진이 키움자산운용 상무의 그룹 내 지분율 변동이 발생했다.
그룹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계구도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이머니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 올라섰다. 2003년 다우인터넷의 금융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설립한 회사다. 온라인 정보제공업과 위험관리시스템(RMS) 사업을 영위한다.
이머니는 2011년부터 다우데이타 지분을 꾸준히 매입했다. 2013년말 기준으로 10.15%에 불과했던 지분율은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31.56%까지 늘었다. 이후 10월 김 회장이 본인 지분을 김 대표와 두 딸에게 증여하며 지분율이 26.6%로 하락했다.
◇계열사 배당 수익, 별도기준 영업이익 '능가'
이 과정에서 이머니가 다우데이타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이머니는 김 대표가 지분 30% 이상을 지니며 최대주주인 기업이다. 이를 끝으로 사실상 김 대표에 대한 승계 작업은 마무리된 셈이다. 이후로도 김 대표는 올해 2~3월 네 차례 걸쳐 다우기술 지분을 매수하며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이머니는 그룹 계열사간의 내부거래를 통해 일정 수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머니의 최근 3년간 내부거래액(내부거래율)은 2019년 14억4000만원(13.1%), 2020년 14억6500만원(13.6%), 2021년 14억6300만원(11.2%)이다.
향후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다우데이타가 이머니에게만 지급한 배당금은 약 27억원이다. 전년(15억원) 대비 80%나 증가했다. 작년 이머니가 수취한 배당금 수익만 48억원이다. 이는 작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약 47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이를 기반으로 이익잉여금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머니의 이익잉여금은 2019년 2억6250만원에 불과했다. 키다리스튜디오, 키움이앤에스 등의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2020년 611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844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재원은 오너 일가에 대한 배당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2021년과 2020년 18억원씩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다우키움그룹 오너 일가는 이외에도 다우데이타 등으로부터 6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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