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버틴 밀크, 제휴처 늘리기 나선다 약 1년만에 국내 기업과 포인트 교환 제휴 체결…동남아 시장 진출도 시도
노윤주 기자공개 2022-10-28 13:00:1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기업 밀크파트너스가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공백을 깨고 파트너십 제휴를 재개했다. 밀크는 여행·여가 관련 기업의 포인트를 '밀크(MILK)'로 통합해 다양한 사용처에서 쓸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위드코로나로 여가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보류하고 있던 파트너십을 하나 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백이 길었던 만큼 제휴 영역을 여행·여가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 전반으로 확대해 투자자에게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밀크가 꺼내든 무기는 실생활 밀접 서비스다.
◇'여행 테마' 벗어나…라이프스타일 전반 포인트 통합한다
밀크파트너스는 최근 롯데멤버스와 제휴를 맺었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 마트, F&B 브랜드에서 적립한 엘포인트를 밀크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한 밀크는 신세계면세점, 야놀자, CU, 인터파크, 메가박스, 진에어 등 밀크파트너스의 제휴사 포인트로 재교환하거나 가상자산거래소로 전송해 현금화할 수 있다.
국내 기업과 밀크파트너스가 제휴을 체결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인터파크의 '아이포인트' 교환 서비스를 오픈한 게 마지막이었다. 복수의 기업과 제휴를 논의했지만 코로나19로 여행 산업이 침체되면서 성사되지 못하거나 보류된 사례가 많았다. 올해 5월에는 테라-루나 사태 터지면서 제휴를 이야기하던 기업 중 일부가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전면 재검토하기도 했다.
밀크 관계자는 "가상자산 침체기와 여러 사건사고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서비스 확장 속도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내년 초까지 다양한 파트너십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야놀자와의 제휴를 체결하면서 여행과 여가 관련 포인트 통합에 집중하는 듯했으나 최대한 다양한 포인트 제공사와 협업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코로나를 겪으며 여행에만 치중하지 않는 게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

◇에어아시아와 협업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
해외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발판으로 지난 9월 말레이시아 국적 저가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어아시아 포인트와 밀크 코인 교환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밀크파트너스 관계자는 "에어아시아는 밀크의 첫 번째 해외 기업 제휴 사례"라며 "이를 필두로 동남아지역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자체적으로 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에어아시아 슈퍼앱'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전역 5100만명이 에어아시아 슈퍼앱을 사용하고 있다. 항공권 예매, 호텔 예약 등 여행관련 기능뿐 아니라 금융, 보험, 택배, 음식배달, 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밀크파트너스는는 에어아시아 슈퍼앱 사용자들에게 밀크를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 IT 기업들의 포인트 서비스는 특정 국가에 국한돼 있지 않고 동남아 시장 전역에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밀크 측은 "국내외 모든 지역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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