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DGB대구은행, 보수적 경영 돌입…대손 413억 적립경기침체에 선제적 대응 차원...원화대출 규모 확대, NIM 2.17%
김서영 기자공개 2022-10-31 08:06:0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고 보수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경기침체 상황이 가시화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한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원화대출 확대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27일 DGB금융이 진행한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영석 전무(CFO)는 "미래경기 악화에 대비하여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했다"며 "3분기에 집중된 비외감법인 및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과정에서 향후 예상되는 경기침체 상황을 보다 보수적으로 가정하고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미래 경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순이익이 1년 새 15.3%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은 원화대출금 증가가 이끌었다. 올해 3분기 기준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49조6873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7675억원)보다 4%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1.6% 늘었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가 한몫했다. 올 9월 말 가계대출금은 16조3974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9149억원)보다 3%, 전 분기(15조8169억원)보다 3.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 다른 대출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높았다.
김 전무는 "올해 3분기에는 적정 성장과 함께 NIM 개선되는 등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NIM이 상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원화대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5~6% 수준으로 잡았던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가계대출 비중은 33%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비중은 64.9%다. 가계대출 비중에 대한 중장기 목표치에 2%p 모자란 수치다. 앞서 대구은행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원화대출금 중 가계 비중을 35%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우량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을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은행 가계대출 비중은 2020년 말 33.3%에서 2년 6개월 정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말 27%대에서 2018년 말 28%대로 높아진 뒤 2020년 말 33.3%로 껑충 뛰었고 한동안 횡보하는 모양새다.
원화대출 규모가 커지며 덩달아 이자이익이 늘었다. 올해 3분기 말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은 3762억원으로 전년 동기(3103억원)와 비교해 21.2% 증가한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는 1조4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년 동기(8995억원) 대비 16.2%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분기 NIM은 전 분기(2.03%)보다 15bp 상승한 2.17%를 기록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전체 대출 82%가 변동금리로 구성돼있고 약 56.2%가 6개월 이내 리프라이싱 되는 주기를 갖고 있는 만큼 금리상승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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