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체투자' 강조한 국민연금, 해외사무소 인력 파견 뒷전 예산 부족 이유로 작년 발령 후 파견 유보, 전문 인력 이탈 가속화 우려
임효정 기자공개 2022-11-02 07:48:3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해외사무소 인력 파견에 급제동을 걸었다. 해외대체투자 강화 기조에 따라 해외 사무소의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현재 일부 인력의 파견을 유보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사무소 파견이라는 인력 유입 요인이 줄면서 추가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분위기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 내에 올해 해외 사무소로 파견이 예정된 인원 중 현재 유보된 인력은 6명 내외로 파악된다. 지난해 일찌감치 발령이 났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올해 파견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국민연금은 2020년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대규모 인력 증원 방안을 마련했다. 국내 자본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으로의 분산 투자로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올 8월말 기준 국민연금 자산 915조7000억원 가운데 해외투자 비중은 48.2%(441조5000억원)에 달한다. 해외투자 안에서도 16.6%인 약 117조6000억원이 해외대체투자로 운용된다. 국내외 대체투자 규모가 142조4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83%에 달하는 대체투자가 해외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수년간 해외 투자 수익률이 국내를 상회한다는 점에서도 해외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컸다.
해외시장에서의 대체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복잡한 의사결정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현지에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외 사무소에 상주할 인력을 확대하는 게 불가피하다. 이번 해외 인력 파견 제동이 국민연금이 해외대체투자를 강조해온 기조와는 상반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해외 사무소에 근무하는 인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계획안 발표 당시 올해까지 목표한 해외사무소 인력은 총 117명이다. 인원을 꾸준히 확대해 2024년 200명까지 증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해외 인재풀을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그간 인력이 유입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목표치와 비교해 해외사무소 인력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미 발령이 난 직원의 파견이 유보되면서 인력이탈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현재 해외사무소 인력을 살펴보면 뉴욕과 런던에 각각 16명, 15명이 상주해있다. 싱가포르사무소에는 5명이 배치됐다. 런던과 싱가포르 사무소에는 리스크 담당 인력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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