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블록체인 로드맵]상장 늘린 '링크' 코인…사용처 확대 신호탄 쐈다①하반기 글로벌 대형 거래소 3곳 상장…'도시' 출시 맞춰 상장 확대 예정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07 13:39:13
[편집자주]
라인이 빠른 속도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합해 '라인 넥스트' 법인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자체 가상자산 링크(LINK)를 후오비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라인은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각기 다른 영역의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전략과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을 발행했지만 줄곧 소극적 태도를 보이던 라인이 180도 달라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글로벌 대형 거래소 세 곳에 링크(LN)코인을 상장시켰다.라인의 이 같은 전략 변화는 링크 사용처를 늘리기 위함이다. 일본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펼치던 라인은 한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힐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블록체인 자회사를 통합해 라인넥스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외부 거래소 상장 빠르게 추진…USDT 마켓 통해 글로벌 진출 시도
지난해까지 링크는 외부거래소 상장이 전무했었다. 라인이 일본과 미국에서 직접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맥스와 비트프론트에서만 거래가 가능했다. 지난해 8월에야 빗썸 비트코인(BTC)마켓에 링크를 상장시키면서 국내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 다만 원화가 아닌 BTC마켓을 선택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빗썸 이후 1년간 신규 상장이 없었던 링크는 지난 8월 MEXC 상장을 통해 물꼬를 텄다. 한 달 뒤인 9월에는 곧바로 게이트아이오 비트코인, 테더(USDT) 두 마켓에 링크를 상장시켰다. 자사가 아닌 외부 거래소 테더 마켓에 링크를 상장시킨 건 게이트아이오가 처음이었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테이블 코인 테더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달러와 가치가 1 대 1로 연동돼 있어 환율문제를 제외하면 시세 변동이 없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전체 시가총액 3위를 기록 중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테더를 활용한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장 최근 논의된 상장은 후오비 글로벌이다. 링크가 상장된 거래소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오는 8일 비트코인, 테더 두 가지 마켓에 링크를 상장시키기로 협의했다. 당초 지난달 28일 상장 예정이었지만 입출금 문제로 상장일을 조정했다.
후오비 글로벌은 국내 거래소 빗썸과 트래블룰에 따른 입출금이 연동돼 있다. 라인은 이번 상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링크를 활용한 가상자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거래량…국내·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동시 공략
라인은 자사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도시(DOSI)' 개발 계획에 맞춰 거래소 상장을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 9월 베타버전을 출시한 도시는 현재 신용카드, 네이버페이 등 결제방식을 지원 중이다. 향후 링크를 활용한 NFT 구매도 추가할 예정이다. 글로벌을 NFT 플랫폼이 목표인 만큼 가상자산 결제 도입은 필수다. 도입 전 링크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최근 적극적인 행보로 링크는 비트프론트, 비트맥스, 빗썸, MEXC, 게이트아이오, 후오비글로벌 등 6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경쟁사에 비하면 상장 거래소수가 현저히 적은 편이다. 카카오의 클레이(KLAY)는 약 40개 글로벌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 상장돼 있다. 라인 측은 향후 상장 거래소를 지속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거래량도 부족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른 3일 링크 24시간 거래량은 6억9000만원 상당이다. 클레이의 230분의 1수준이다. 같은 기간 클레이는 1606억6471만원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라인이 거래소 상장 확대를 시작으로 생태계를 넓힐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일본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국내 시장도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링크 전체 거래량의 70% 이상이 빗썸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라인은 국내와 글로벌 사업을 위해 여러 자회사로 분산했던 블록체인 인력을 통합해 라인넥스트를 출범시키고 SNS 디스코드 채널을 개설해 국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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