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끝낸 서상준 EQT파트너스 한국대표, 국내 투자 보폭 넓히나 유럽·호주 거쳐 SK쉴더스 거래 주도, 합류 후 첫 빅딜 성사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04 07:31:2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이큐티(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거래를 담당하는 키맨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EQT파트너스에서는 지난해부터 영입된 국내 전문가들이 이번 딜을 챙기고 있다. 첫 딜을 조단위 지분 인수로 시작하면서 향후 국내에서 보폭을 크게 넓힐지 주목된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에서 SK쉴더스 지분 인수 거래는 서상준 한국법인 대표와 김준년(Paul Kim) 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EQT파트너스 홈페이지에는 서 대표가 호주 시드니 사무소에 근무 중인 것으로 나오지만 이번 딜의 실무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서 대표가 시드니 사무소에 있다가 최근 한국에 들어와 근무 중인 것으로 안다"며 "SK쉴더스 지분 인수 딜도 한국법인의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EQT파트너스는 한국 진출을 꾀하면서 작년 9월 서 대표를 인프라부문의 일원으로 영입했다. 그는 JP모간, 유니타스캐피탈,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거친 투자 전문가다. 작년 김 이사도 인프라부문과 한국법인의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김 이사는 JP모간, 모간스탠리, 앵커에쿼티파트너스, SJL파트너스를 거쳐 EQT파트너스로 이직했다.
그 후 EQT파트너스는 올 1월 국내에 법인을 만들었고 서 대표가 수장을 맡았다. 다만 그는 해외에 머물렀다. EQT파트너스의 모국인 스웨덴에 있다가 독일을 거쳐 시드니 사무소로 갔다. 주요 국가를 돌며 EQT파트너스의 새로운 식구로서 적응을 마친 뒤 국내에서 추진하는 첫 딜에 나선 셈이다.
EQT파트너스가 조 단위 빅딜이자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를 추진한다는 점도 서 대표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2대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이 갖고 있는 지분 36.87%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분 거래가는 1조4000억원 이상이 거론된다.
아울러 SK쉴더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또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3.13% 중 일부를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의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EQT파트너스는 인프라에 강점이 있는 PEF 운용사"라며 "이번 투자도 인프라 펀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자산의 수준에 준하는 건실한 현금흐름을 갖춘 기업은 인프라펀드로 바이아웃에 나서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 EQT파트너스의 서상준 대표 담금질, 독일 거쳐 시드니로
- EQT Partners buys Baring Private Equity Asia to extend regional reach
- EQT파트너스, 바이아웃 역량 가늠자 '애큐온캐피탈'
- 고민 커진 베어링PEA, PI첨단소재 상장폐지 카드 '만지작'
- '복합변수 당면' 베어링PEA, PI첨단소재 인수금융 조정 검토
- 'PI첨단소재 인수' 베어링PEA, 중국 어깃장 변수 촉각
- 베어링PEA, '주가 급락' PI첨단소재 인수 끝까지 간다
- SK쉴더스, 투자 유치로 분위기 반전 꾀하나
- '라이프케어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SK쉴더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굿즈 강자' 투데이아트, IPO 주관사 미래에셋 '낙점'
- [Company Watch] '신수종' 삼성메디슨, 최대 실적에도 '무배당'
- 삼성·SK 경쟁사 마이크론, GTC 2024 어필 포인트 주목
- [Policy Radar]'추가 보조금' 언급 첨단전략산업위, 현실화·속도 '촉각'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투자에 웃은 'NHN 이준호 회장·HB그룹'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최대주주의 장기투자 결단 '더 큰 과실 있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글로벌기업·풍산 출신 배합 '맨파워 구축'
- [이사회 모니터/삼성전자]김한조 의장 체제 '1년 더'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고압수소어닐링' HPSP, 독점적 지위 기반 '고공행진'
- '2세경영 속도' 솔브레인, 이사회에 오너딸 '첫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