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 넓히는 네오핀, NFT-Fi 및 브릿지 서비스 개발 나서 [블록체인 기업, NFT 청사진]④마성민 네오핀 CTO "자체 마켓 대신 체인 종속성 탈피 집중, SBT·오프라인 멤버십 주목"
이민우 기자공개 2022-11-09 09:38:47
[편집자주]
크립토 윈터를 맞이한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물색 중이다. NFT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예술품 위주였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걸음마 단계를 거쳐 디파이, 팬덤, ESG 등 다방면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NFT 사업 현황과 각 운영사의 청사진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성민 네오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4월 선임됐다. 2005년부터 개발자로 활동해 2018년 EOS 블록 프로듀서의 메인 대표를 맡기도 했던 마성민 CTO는 국내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술 개발 전문가 중 한 명으로, 네오위즈 블록체인 사업과 전략에서 선봉격인 네오핀의 확장과 서비스 구축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올해 2월 정식 출범을 알린 네오핀은 마성민 CTO의 지휘 아래 지갑과 멀티체인 등 핵심 기술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업계의 미래먹거리로써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NFT에서도 선도기업으로의 부상을 위해 NFT 금융서비스(NFT-Fi) 등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네오핀 기술력의 산실인 마성민 CTO에게 네오핀의 미래 전략과 향후 NFT 시장의 전망에 대해 물었다.
◇"네오핀, NFT-Fi 및 NFT 발행·인증 서비스 제공 목표…자금세탁 방지 철저"
올해 출범을 알린 네오핀은 NFT 사업 초기 기획 당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처럼 자체 NFT 마켓 플레이스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을 고려했다. 하지만 현재는 전략을 정반대로 변경해 직접 개발해 운영하는 것 대신 개설된 NFT 마켓 플레이스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재설정했다. 이는 확장성을 우선 순위에 둔 것으로, 네오핀은 내년 상반기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폴리곤 지원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확장성을 넓히는 데 몰두하고 있다.
마성민 CTO는 "중장기적으로 네오핀의 멀티체인 지원 확장과 NFT 브릿지 서비스, 디파이와 NFT-Fi 상품 추가, 인증 기반(Verified) NFT 멤버십, NFT 발행에 대한 인증 서비스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해 사용자에게 쉽고 편리한 수익모델을 꾸준히 제공하고, 파트너사에게는 체인 종속성을 탈피해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사용자와 파트너의 연결 및 조화를 이루려 한다"고 설명했다.
NFT의 활용성 확대와 금융서비스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 또는 해킹 등 리스크에 대해서는 디파이 등과 동일한 KYC(사용자 인증 시스템) 시스템과 자금세탁방지(AML) 정책으로 계속해서 강력 대응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특히 자금세탁 문제의 경우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네오핀 내 사용자의 모든 트랜잭션을 바탕으로 이상거래를 감지하는 솔루션도 도입해 지속적으로 개발해 업데이트 중이다.
마성민 CTO는 "가상자산 시장의 전체적인 방향은 결국 규제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NFT도 코인이나 토큰처럼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에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며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을 방지할 목적으로 신뢰성 있는 업체의 솔루션,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AI 인증 솔루션 등 기술을 적용하고 교차검증을 거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과도기 NFT 시장, SBT와 오프라인 멤버십 등으로 가상·현실 벽 허문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호황과 겹친 NFT, 메타버스 열풍은 올해 초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냉각된 모양새다. 1월 24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NFT 거래는 9월 6600억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NFT 시장이 무너졌다는 평가를 내렸으나, 투기에 가까운 투자로 과열된 NFT 생태계가 제자리를 찾는 과도기란 시각도 많다. 가상자산 업계는 거품끼었던 초기를 거울 삼아 다양한 개선 방안과 프로젝트 등 NFT 미래 발전안을 모색 중이다.
향후 NFT 시장의 미래와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마성민 CTO는 "많은 분들이 NFT 생태계에 참여해 계시고 저보다 풍부한 지식과 노하우로 미래를 그리는 분도 있어 조심스지만, 개인적으로 NFT는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융화되는 모습으로 진화할 것 같다"며 "소유권 고정 토큰(SBT)의 연계나 오프라인 멤버십 형태 서비스가 나오면 NFT가 사용자를 표현하는 도구, 수단으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성민 CTO는 대표적인 예시로 SBT 또는 분산신원증명(DID)을 활용한 호텔 등지에서의 멤버십 카드 발급, NFT화된 상품권 및 바우처의 발급과 결제지불 솔루션을 결합해 모바일 체크 카드처럼 활용하는 NFT 등을 제시했다. DID는 개인정보를 개인 단말에 저장해 신분증처럼 제출하는 기술을 말하며, SBT는 사용자 개인 지갑에 귀속되는 NFT를 지칭하는데 이 경우 양도가 불가능한 특성을 활용해 신원확인 기술로도 응용될 수 있다.
마성민 CTO는 "가상자산은 아직 충분한 가능성을 보유한 시장으로 더 많은 개발자와 기획자가 함께 한다면 머지않아 안정화될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산업과 시장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도구로써 충분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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