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지배구조 점검]DGB, 다양성 갖췄지만 업무 과중해진 이사진③'감독·통계·법조' 전문가 고른 분포…인당 위원회수는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09 07:13:27
[편집자주]
지배구조는 금융사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다. 금융지주의 회장 취임 과정과 이사회 구성 등은 금융당국과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이슈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 했던 지방금융들도 회장 임기 만료와 함께 사법 리스크, 주주 변화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더벨은 지방금융 지배구조 변천사와 개선점을 점검해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1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 이사회 구성은 한층 다양해졌다. 인선자문위원회를 두고 외부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을 후보군으로 수급한 결과다. 올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구성원 다양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다만 사외이사 권한 확대에 비해 인력 충원은 아쉽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 체제에서 이사회 내 소위원회 수가 8개로 대폭 늘었으나 사외이사 수는 전임 회장 때와 같은 5명에 그친다. 사외이사의 업무 부담이 늘고 의도했던 권력 분점 효과가 제약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배제된 정계 인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총 6명이다.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이사의 경력을 보면 분야별로 고른 분포를 띈다. 조선호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에서 은행검사2국 부국장, 증권검사2국 국장,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감사에 특화된 경력이다. 그는 DGB금융 이사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진복 사외이사는 한국공인회계사외 부회장을 지낸 회계사 출신이다. 이승천 사외이사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신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통계 전문가다. 조강래 사외이사는 자산운용업계, 증권업계를 두루 거치며 DGB금융 내에서 보강이 필요한 비은행 분야 전문성을 갖고 있다.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김효신 사외이사는 법조인이다.
김효신 사외이사는 DGB그룹 역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다는 개정 자본시장법을 고려한 선임이었다.
이사회 독립성에 영향이 있었던 정계 인사가 배제된 것도 특징이다. 박인규 전 회장 체제였던 2017년 말 이사회 현황을 보면 26대 대구시장 출신인 조해녕 전 사외이사가 활동했다. 조 전 이사는 대구시장 첫 임기를 마치고 총무처장관, 내무부장관을 거쳐 대구시장(30대)을 다시 맡는 등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인당 위원회수 최대 3→6개…권력분점 효과 축소
DGB금융은 김 회장 재임 기간 위원회 수를 기존 4개에서 8개로 확대했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그룹임추위로로 분리한 영향이 가장 크다. 추천 권한을 분산해 상호 견제가 가능한 이사회 구성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사외이사 수는 박 전 회장 당시와 마찬가지로 5명이다. 위원회 수가 2배로 늘면서 사외이사 1명당 담당해야 하는 위원회가 최대 6개로 늘었다. 박 전 회장 때는 1명당 최대 3개 위원회를 맡았다.
사외이사 권한 확대와 더불어 업무가 늘어났지만 사외이사 수는 그대로인 탓에 권력 분점 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강래, 이승천 사외이사는 4개의 후보추천위원회에 모두 적을 두고 있다.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3개씩 후보추천위원회를 담당한다.
위원장 권한도 특정 사외이사에게 집중돼 있다. 조선호 사외이사는 회추위, 그룹임추위, 감사위 위원장이다. 조강래 사외이사는 보수위, 위험관리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수가 부족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고 추후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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