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블록체인 로드맵]'라인 제네시스'…사명에서 드러낸 블록체인 사업 의지④라인 블록체인 사업의 일본 거점…올해 LVC→라인 제네시스로 사명 변경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11 11:13:26
[편집자주]
라인이 빠른 속도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합해 '라인 넥스트' 법인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자체 가상자산 링크(LINK)를 후오비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라인은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각기 다른 영역의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전략과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의 핵심 사업국가는 일본이다. 라인 메신저 앱 월간활성사용자(MAU) 수치에서 일본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지난 9월 기준 라인의 글로벌 MAU는 1억9400만명이다. 이 중 일본 MAU는 9300만명에 달한다.이에 따라 라인은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할 당시 일본 시장을 가장 먼저 공략했다. 일본 라인앱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추가했고 라이선스를 획득해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로 사업 무대를 확장하는 와중에도 자회사 '라인 제네시스'를 통한 일본 현지 블록체인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본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맥스' 꾸준히 성장 중
라인 제네시스(LINE Xenesis)는 라인 내에서 일본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LVC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올해 중순 사명을 변경했다. 블록체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제네시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는 첫 블록을 의미하는 '제네시스 블록'이라는 용어에서 따왔다.
라인 제네시스가 운영하는 메인 서비스는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맥스'다. 2019년 법인 설립 1년 만에 일본금융청(FSA)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라인 앱 내에서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출범 당시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의 거래만 지원했다. 일본은 거래소가 상장시킬 수 있는 종목을 규제당국에서 직접 관리한다. 이에 따라 100~200종 넘는 가상자산을 상장한 국내 거래소와 달리 일본에서는 거래소별로 적게는 3개, 많게는 30개 안팎의 종목만 상장시키고 있다. 현재는 자체 가상자산 링크(LN)까지 추가해 총 6종의 코인 거래를 지원 중이다.
비트맥스는 일본 현지에서 20대 사용자들에게 선택을 받는 거래소로 통한다. 최소 주문금액을 1엔(약 9.5원)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비트맥스 20대 고객 비중은 24%다. 업계 평균보다 5%포인트 많다. 라인 제네시스는 라인앱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편의성과 낮은 최소주문 기준이 20대 사용자를 모은 배경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가상자산 가격 상승장을 맞아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년간 조사한 결과 비트맥스 신규 계좌 개설 비율은 147% 증가했다. 업계 평균치인 129%를 웃돌았다.
◇라인 메신저 앱 적극 활용…링크 사용처 넓혀
라인 블록체인 자회사는 모두 '링크 생태계 확산'이라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 라인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앱을 적극 활용하는 게 라인 제네시스의 시장공략 방식이다.
올해 2월에는 라인페이에 링크를 결제수단 중 하나로 추가했다. 일상에서 가상자산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지난해 말 대비 링크 보유자수는 46% 증가했다. 라인 제네시스는 증감량을 밝혔지만 보유자 수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4월에는 NFT 마켓플레이스 '라인 NFT'도 출시했다. 라인 NFT에서 구매한 NFT는 라인 메신저에서 프로필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 NFT 발행 기업이 사용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라인 메신저 사용자 대상 무료지급(에어드롭) 기능도 추가했다. 메신저를 통한 NFT 교환 및 선물도 가능하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NFT에서 판매하는 작품은 완판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NFT 전략은 '투트랙'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라인 NFT를,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는 도시(DOSI)를 각각 출시했다. 현재 일본 사용자는 도시에 가입할 수 없다. 라인 관계자는 "향후 일본 사용자들도 도시 플랫폼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라인 NFT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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