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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생태계 구심점 '라인테크플러스'…높아진 사업 중요도 [라인 블록체인 로드맵]②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중단 후 링크 발행 및 메인넷 운영에 집중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08 13:39:14

[편집자주]

라인이 빠른 속도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합해 '라인 넥스트' 법인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자체 가상자산 링크(LINK)를 후오비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라인은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각기 다른 영역의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전략과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 자회사 중 가상자산인 링크(LN) 관련 사업은 싱가포르 소재 '라인테크플러스'가 담당하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전략적으로 만든 회사다.

링크는 생태계 확장이라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더해 탈중앙금융(디파이·Defi)까지 진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링크 상장과 운영 등을 담당하는 라인테크플러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라인 싱가포르 자회사, 링크 알리기 앞장서

라인테크플러스는 지난 2018년 11월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라인과 라인 자회사 LVC가 공동 설립했고 현재는 일본 법인 라인제네시스가 라인테크플러스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링크와 관련 사업은 메인넷을 운영 중인 라인테크플러스가 진두지휘한다. 법인 설립 초기에는 싱가포르에서 '비트박스'라는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비트박스는 링크를 대중에게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당시 링크를 구매할 수 있는 거래소는 비트박스뿐이었고 고객에게 링크를 무료로 배포하는 이벤트를 열면서 링크 투자자를 확보했다.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이라는 배경을 얻은 링크는 출시 당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비트박스도 출시 직후 전 세계 거래소 거래량 5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 침체, 거래량 저조 등을 이유로 운영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2020년 거래소 사업을 종료했다.

라인이 가상자산거래소를 접은 건 아니다. 비트박스의 모든 사업은 LVC USA로 전환됐다. 거래소명은 비트박스에서 '비트프론트'로 변경해 지속 운영 중이다. 라인 관계자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2월 비트박스 서비스를 양도했다"며 "사용자가 더욱 신뢰하고 자유롭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프론트로 바꾸는 과정에서 플랫폼 고도화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디파이 진출 준비…라인넥스트와 협업 활발할 듯

비트박스를 종료한 후 라인 테크플러스는 일본서 블록체인 기술 공급에 집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페토 일본 버전에 NFT를 발행했다. 벚꽃정원 등 제페토 월드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NFT 형태로 만들어 판매했다. 라인의 일본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맥스를 판매처로 선정하면서 관계사 간 협업도 이뤄졌다.


NFT 사업 법인 라인넥스트 출범 이후 라인테크플러스는 NFT 사업 보다는 링크 생태계 확장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에만 세 곳의 글로벌 대형 거래소에 링크를 상장시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라인넥스트와 라인테크플러스의 협업도 점쳐진다. 김우석 라인테크플러스 대표는 라인넥스트 사업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라인넥스트 핵심 사업인 NFT플랫폼 도시(DOSI)와 라인테크플러스의 링크(LINK) 활용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라인테크플러스 사업 방향은 올해 중순 김우석 대표가 작성한 사업 계획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웹3 시장에 맞춰 NFT에 집중하고 디파이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파이 생태계 및 이종 체인간 연계를 실현하여 확장성을 극대화하겠다"며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요 인프라 자원으로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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