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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고망간강 LNG 탱크 시장 진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목업 기술 검증 완료, 극저온·내마모성 비롯 경제성 우위

신상윤 기자공개 2022-11-15 08:25:3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세진중공업은 고능률 용접 기술을 적용한 '고망간강(Hi-Mn)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세진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과 '목업(Mock-up, 디자인·제품·의장설계 등의 최종 형태를 나타내는 모델)' 제작을 통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이에 본격적으로 고망간강 탱크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세진중공업은 세계 최대 가스선 탱크 제작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고망간강 탱크 시장에서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망간강 탱크는 영하 163℃의 액화천연가스에 견디는 극저온 인성이 매우 우수하고, 높은 강도 및 내마모성을 지닌다.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하는 만큼 기존 니켈강이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과 달리 재료비가 저렴하다. 경제성이 뛰어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망간의 경우 9% 니켈강과 비교하면 가격이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중공업이 고능률 용접기술을 적용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세진중공업

조선업계는 2029년까지 발주될 LNG 추진선이 2500~3000척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030년에는 국내에서 건조되는 선박의 60%가량이 LNG 추진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세진중공업은 LNG 추진선 탱크의 대부분을 차지할 기술인 니켈강과 고망간강을 적용한 탱크를 시장 및 연료, 화물 특성에 맞춰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고망간강을 적용한 탱크는 옥외 제작이 가능하고 9% 니켈강 대비 용접 시간도 70~80% 단축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도 가능하다"며 "탄소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연료 탱크와 저장 탱크에 저장되는 물질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탱크 제작 능력을 확대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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